‘2⅔이닝 8볼넷 12실점→7이닝 무사사구 3실점’ 이의리·김진욱 입단 동기가 달라졌다…격노했던 사령탑, 다시 기회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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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은 2021년 입단 당시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진욱(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좌완 신인 3인방으로 기대를 모았다.
선발 전향 3년 차를 맞이한 이승현은 시범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89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때 투심 패스트볼을 익혔다. 포심보다 투심이 더 빠르다. 대구에서는 땅볼 유도가 더 효과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할 만한 투구였다. 하지만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2⅔이닝 11피안타(2피홈런) 8볼넷 12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다음날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선발 투수로 최악의 경기였다. 선발은 5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훈련 스케줄을 비롯해 루틴을 다 맞춘다"면서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도 어제같은 투구를 했다. 불펜들은 매일 힘들게 대기하고 스트레스 받는다. 왕과 같은 대우를 받고 그런 내용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경기와 이렇게 많은 편차가 나면 벤치에서 믿을 수 없다. 제구도 구속도 떨어졌다. 제대로 된게 없다. 컨디션이 안좋아도 이렇게 편차나면 쓸 수 없다. 당연히 선발에서 빼야한다. 선발 투수는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일단 퓨처스팀에서 재정비를 한다. 어떻게 준비하는지 지켜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현은 지난 1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82개. 이날 이승현은 안타 10개를 맞았지만 단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은 게 눈에 띄었다. 박진만 감독도 이승현의 반등 가능성을 주목했다.
지난 19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 경기에서 투구수에 비해 긴 이닝을 소화했다. 볼넷을 내주는 것보다 안타를 맞는 게 낫다는 걸 스스로 느꼈을 거라 본다. 볼넷으로 출루시키면 타자와 어떻게 승부해야 할지 모르는데 맞아봐야 다음 투구를 어떻게 할지 방향성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스로 퓨처스 등판을 통해 많이 느꼈을 거다. 이승현은 우리 선발진에 필요한 대체 자원이다. 복귀하면 젊은 투수답게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줄 거라 본다. 다음 선발 등판에 들어가면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혹평 속에 2군으로 내려갔던 이승현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반등의 실마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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