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중학생 왕서윤, 성인 우승자 기록보다 빨랐다…한국 육상에 등장한 ‘신성 스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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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단거리 육상에 새로운 이름이 떠올랐다. 아직 만 14세, 중학교 2학년 선수다. 그런데 이미 기록은 성인 정상급을 넘어섰다. 왕서윤(서울체중)이 제55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중등부 100m 한국기록을 새로 쓰며 한국 여자 육상의 차세대 주자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왕서윤은 지난 2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중등부 100m 결선에서 11초83을 기록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종전 중등부 한국기록(11초88)을 0.05초 앞당긴 새 기록이다. 2009년 이후 무려 17년 만에 새기록이 나왔다.
더 놀라운 건 비교 대상이다. 왕서윤의 11초83은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100m 우승자인 김주하의 11초87보다 빠른 기록이다. 왕서윤은 경기 직후 “날씨와 컨디션이 좋지 않아 12초대 정도를 예상했는데 한국기록까지 세워서 기쁘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더 빠른 기록이었다. 본인도 놀랐고, 지도자도 놀랐다. 왕서윤은 최근 두 차례 개인 종목에서 연이어 대회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단순한 ‘깜짝 기록’이 아니라 성장의 연속선 위에서 나온 결과라는 의미다.
왕서윤을 지도하는 서울체중 이강민 코치는 “부상 때문에 최근 훈련량이 많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기록이 나올 줄 몰랐다”며 “나도 선수도 얼떨떨하다. 엄청난 재능을 스스로 끌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코치의 설명에 따르면 왕서윤은 전형적인 ‘훈련 중독형’ 선수는 아니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훈련하는 자기주도형에 가깝다. 키 1m64인 왕서윤은 성격도 밝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후배 관계도 좋고 팀 적응력도 뛰어나다. 아버지는 체육 교사 출신이다. 가족 전체가 스포츠 환경 속에 있다. 여동생과 남동생 역시 서울증산초등학교 육상부에서 뛰고 있다.
현재 여자 100m 한국기록은 1994년 이영숙이 세운 11초49다. 왕서윤의 이번 기록과는 0.34초 차이. 단거리에서는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니지만, 왕서윤의 나이를 감안하면 결코 비현실적인 간격도 아니다. 이강민 코치는 “지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경기 경험을 더 쌓으면 내년 정도면 성인 여자 100m 한국기록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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