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깜짝 발탁 수비수 이기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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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능력이 좋은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는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2024년 7월부터 짜맞춰온 '한국 축구대표팀'이라는 퍼즐의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이었다. 이 조각은 지난달 18일 마침내 채워졌다. 2026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기혁이 이름을 올린 것. 단단한 수비는 기본에 최후방에서 날카로운 패스도 찔러줄 수 있는 이기혁은 12일(한국시간) 오전 열리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이기혁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건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장면"이라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몇 차례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북중미월드컵 개막에 앞서 진행된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 평가전에서 이기혁은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전매특허인 왼발 킥은 공격수와 미드필더에게 정확하게 연결됐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기혁은 이 두 경기에서 'K리그에서 패스가 가장 정확한 수비수'라는 평가가 허튼 소리가 아님을 입증했다. 그가 두 경기에서 기록한 패스 성공률과 롱패스 성공률은 각각 93.5%, 70.5%다. 성공률만 높았던 게 아니다. 대부분의 패스가 상대 골문을 향했다. 체코전을 앞두고 또 다른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인 김태현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이기혁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과거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이기혁 얘기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드필더로 나섰던 그는 강원FC로 이적한 2024년에 수비수로 변신했다. 이기혁은 "미드필더로서 했던 여러 경험들이 수비수로 나설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공을 쉽게 뺏기지 않고 동료들에게 공을 전달하는 능력과 정교한 왼발 킥도 이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수비수로 나선 경험이 많지 않았던 만큼 사소한 실수로 실점을 내주고 상대 공격수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기혁은 위축되거나 좌절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간 끝에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가 됐다. 그는 "처음에는 수비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가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1대1 훈련 등 이를 악물고 연습에 매진했다"고 덧붙였다. 힘이 좋은 공격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도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경기가 연이어 진행되는 시즌 중에도 이기혁은 바쁜 일정을 쪼개 체육관을 찾았다. 코어 근육과 상체·하체 힘을 키우는 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그는 어떤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인한 피지컬을 갖게 됐다. 북중미월드컵에 대한 준비는 착실하게 했다. 스리백 중 한 자리인 왼쪽 스토퍼로 나설 확률이 큰 이기혁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이번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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