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고지대 적응 훈련, 결국 대성공...체코 MF "엄청나게 힘들었다, 소유권 잡으면 숨이 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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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역전하며 승리했다. 이로써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무려 16년 만에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의 관건은 고지대 적응 정도였다. 경기가 치러진 멕시코의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0m의 고지대다. 이에 홍명보호는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 사전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적응 훈련에 나섰다. 지난달 18일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짐을 풀고 체코전을 준비했다.
반대로 체코는 고지대 적응을 사실상 포기했다. 이유가 있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뒤늦게 본선행 진출 티켓을 확보하면서 베이스캠프 선택 폭이 상당히 좁았다. 결국 체코는 고지대에 적응하는 방식이 아닌, 고지대에서 느끼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경기를 치렀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극명한 차이가 드러났다. 물론 전반 초반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후반에 접어들면서 체코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이날 체코는 후반 19분 세 명의 선수를 교체로 투입했지만, 숨이 제대로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교체 이후 기동력이 더 떨어졌다는 평가다.
반면 한국은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 체코보다 우위를 점했다. 전반 초반 손흥민과 이강인 등이 평소와 비교해 킥 퀄리티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체코 선수단에 비해 체력적으로 밀리는 모습은 없었다.
그러면서 차이를 만들어냈다. 이날 한국의 득점은 모두 후반에 나왔다.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타이밍에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했고, 결국 황인범과 오현규가 골망을 흔들었다. 체코는 1-2로 리드를 내준 순간에도 체력적인 이슈로 전방 압박을 원활하게 해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이 승점 3을 가져왔다.
한국의 고지대 적응 훈련은 성공적이었던 것. 반대로 체코는 완전히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체코의 미드필더 파벨 슐츠 역시 "엄청나게 힘들었다. 한국 선수들이 매우 잘했고, 우리는 공 없이 많이 뛰어야 했다. 우리는 앞쪽에서 3분 정도 공을 잡지 못한 적도 있었고, 막상 공을 되찾았을 때는 숨이 찬 상태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앞서고 있었던 만큼 최소한 무승부는 필요했다. 잔디가 굉장히 빨랐지만, 아마 그것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걸 핑계 삼지는 않겠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공이 튀지 않았다. 경기 조건에 관해서는 나는 괜찮게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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