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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AVC 네이션스컵 우승… 김연경 없이 첫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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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AVC 네이션스컵 우승… 김연경 없이 첫 트로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 은퇴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간) 필리핀 캔돈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5-22)으로 이겼다. 강소휘(도로공사)가 팀내 최다인 14점을 올렸고, 나현수(현대건설)과 정윤주(흥국생명)가 각각 12점, 11점을 기록했다. 미들블로커 박은진(정관장)과 이주아(IBK기업은행)도 8점과 7점을 올렸다.
강소휘는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상, 박은진은 베스트 미들블로커상, 나현수는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 득점 2위(100점)에 오른 강소휘는 대회 MVP도 수상했다.
AVC 네이션스컵은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지 않는 팀이 출전하는 대회다. VNL에 나선 일본, 중국, 태국은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VNL 최하위로 강등된 한국은 처음으로 출전했다. 조별리그 5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준결승과 결승까지 7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전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40위(99.53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39.02점을 추가하면서 31위(138.55점)까지 끌어올렸다. 32개팀이 출전하는 내년 월드컵(개칭 전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세트를 0-3으로 출발한 한국은 주장인 강소휘의 공격이 연이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강소휘는 10번 공격 시도를 해 7개나 성공시켰다.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와 정윤주도 거들었다. 리베로 한다혜(SOOP)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도 돋보였다. 대만은 이틀 전 조별리그 경기에서처럼 페인트 공격을 자주 썼지만, 한국의 수비가 받아냈다.
2세트도 한국이 초반부터 앞섰다. 상대 범실이 쏟아지며 7-2로 달아났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은 상대가 양 사이드에 집중하자 박은진과 이주아의 속공과 이동공격을 활용해 무너트렸다.
3세트 대만의 공세가 거셌다. 장이지의 강타가 터졌고, 차이유춘의 서브가 날카롭게 들어왔다. 13-8로 앞서던 한국은 5점을 연달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강소휘가 날아올랐다. 20-19에서 간고위의 공격을 블로킹한 강소휘는 21, 22, 23점째를 공격 득점으로 올렸다.
어이없는 장면도 나왔다. 23-21에서 상대 터치 아웃 비디오 챌린지를 요청했으나 주심은 안테나 터치를 판독했다. 한국 벤치가 항의했으나 메리 조이델무스(필리핀) 주심은 묵살하고 대만의 득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예림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정윤주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이 아시아권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포함해도 6년 만이다. 김연경과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 이후 추락하던 한국 여자 배구가 이룬 첫 쾌거다. 차상현 감독은 부임 후 첫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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