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가나-스코틀랜드와 같은 조? 너무 어렵다! 32강도 힘들겠네…'韓 고행길 예상' 월드컵 가상 조추첨 눈길

포트2에 들어간 한국은 이 가상 조 추첨에서 브라질(포트1), 가나(포트3), 그리고 스코틀랜드(포트4)와 같은 조에 묶였다. 
현실적으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조 편성 결과지만, 실제로 이런 결과가 나올 경우 사실상 조 1위를 확정 지을 가능성이 높은 브라질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해야 안정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 가능한 상황에서 한국이 가나와 스코틀랜드를 제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축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LA10'은 27일(한국시간) "우리는 모든 파라미터를 고려해 월드컵 가상 조 추첨을 진행했다"며 자신들이 직접 시도한 가상 조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LA10'의 가상 조 추첨 결과 한국은 브라질, 가나, 그리고 스코틀랜드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FIFA 랭킹 22위를 유지하며 포트2에서 월드컵 조 추첨을 진행하게 된 한국은 포트2의 강호들을 피할 수 있게 됐지만, 반대로 각 포트에서 피하고 싶은 팀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월드컵 역대 전적 1위,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5회)을 보유한 브라질은 많은 설명이 필요 없는 팀이다. 이전보다 전력이 약해졌다고는 하나,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뛰는 '삼바 군단'은 매 월드컵 때마다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은 당장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5 대패를 당한 바 있다.
가나는 브라질과 달리 이달 중순 치러진 친선전에서 한국에 0-1로 패배했지만, 핵심 선수들이 모두 빠진 채 경기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상대로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며 끝까지 한국을 위협했다. 앙투안 세메뇨, 모하메드 살리수, 모하메드 쿠두스 등이 돌아온 가나는 월드컵에서 복병으로 꼽힐 가능성이 크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스코틀랜드도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 리버풀 소속 베테랑 풀백 앤디 로버트슨, 애스턴 빌라의 살림꾼 존 맥긴 등이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한국을 제치고 조 2위로 오르기는 힘들더라도,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하는 것을 방해하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만약 내달 6일 진행되는 본선 조 추첨식에서 'LA10'이 공개한 가상 조 추첨과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면 한국은 목표로 내세운 8강은 고사하고 토너먼트에 직행하지 못할 것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북중미 대회는 이전 대회들과 다르게 참가팀이 48개국으로 확대된 덕에 각 조의 3위 팀에도 성적을 비교해 상위 8개팀에도 토너먼트에 오를 기회가 주어진다. 조에서 3위로 밀려나더라도 조별예선에서 좋은 성적만 낸다면 희망을 품을 만하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