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두 번 물었지만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이재성의 깜짝 ‘라스트댄스’ 선언 [SS헤리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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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 훈련장인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시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선수로 누릴 마지막(월드컵)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루하루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너무 선을 긋는 거 아니냐’는 취재진의 말에 웃으며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6월 브라질전을 통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그는 통산 104경기를 뛰며 15골을 넣었다. 공격포인트를 떠나 늘 많은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대표팀의 엔진 구실을 해왔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노릇도 종종 한다. ‘빅리거’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5시즌째 주력으로 뛰는 동력이다. 그는 한국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2,3차 예선에서 주장 손흥민(LAFC·10골) 다음으로 많은 5골(3도움)을 뽑아내며 11회 연속 본선행에 이바지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엄마 같은 리더십’으로 후배를 품는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깁내기인 그는 서른 중반에 다다랐으나 여전히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는 의미에서 ‘마지막 월드컵’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헤더 장인? “월드컵 골 넣고 싶지만 팀이 먼저” 이재성에게 붙는 또다른 애칭은 ‘헤더 장인’. 키는 180cm에 불과하나 워낙 부지런하고 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나 머리로 해결하는 장면이 많다. 이번시즌 마인츠에서 넣은 6골 중 4골을 헤더로 해냈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요르단, 이라크를 상대로 헤더포를 가동했다. 그는 앞서 두 차례 월드컵(2018 러시아·2022 카타르)에 나섰지만 득점은 없다. 마지막 월드컵에서 득점 욕심을 묻자 “골을 넣고 싶은 바람은 있지만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게 먼저다. 모든 선수가 그런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황인범과 중원 콤비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 이재성의 성실함과 축구 지능은 중원 자원 줄부상으로 조합에 고민이 컸던 홍명보 감독에게 커다란 영감을 줬다. 홍 감독은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후반 이재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이어 교체 투입된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짝을 이루게 했다. 대표팀에서 측면 자원으로 많이 뛴 이재성이나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패서’ 황인범과 중원에서 시너지를 내리라고 봤다. 실제 트리니다드전에서 유연한 호흡을 뽐냈다. 이재성은 “인범이와 대표팀 생활을 오래 했기에 말하지 않아도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안다. 그 자리(중앙)에서 함께 한 건 처음인데, 난 어느 자리든 동료를 편하게 해주는 게 장점“이라며 충분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북중미, 하루라도 더 오래 있고파” 이재성은 2018 러시아 대회 때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고 ‘카잔의 기적’을 쓸 때 핵심 노릇을 했다. 지난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16강 멤버로 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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