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부터 쾅! 고척 뒤흔든 호랑이포... KIA 9-2 승, 홈런 4방으로 키움 제압하며 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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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부터 담장 넘겼다… 박재현 한 방에 고척돔 술렁
KIA 타이거즈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를 집어삼켰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IA는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첫 장면부터 강렬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재현이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 통산 46번째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 고척돔이 채 달아오르기도 전에 KIA 덕아웃은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키움도 1회말 최주환의 적시타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지만, 이날 흐름은 결국 KIA의 장타력이 먼저였다.
"135m 괴력포" 김도영, 홈런왕 레이스 독주
팽팽하던 흐름을 다시 깨뜨린 건 역시 김도영이었다. 4회초 김도영은 몸쪽 포심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5m짜리 초대형 솔로포였다.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홈팬들의 탄식이 먼저 터져 나올 정도였다.
시즌 14호 홈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더욱 굳히는 한 방이었다.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꼽히는 김도영은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본능을 증명했다.
반면 알칸타라는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하지만 허용한 안타 5개 가운데 무려 4개가 홈런으로 이어지며 무너졌다. 7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8회에만 홈런·싹쓸이 2루타… 나성범, 승부에 쐐기 박았다
승부는 8회 완전히 갈렸다. 2-1로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선두타자 나성범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한준수까지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키움 마운드는 순식간에 흔들렸다.
KIA는 멈추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로드리게스와 정현창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고, 다시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폭발시켰다. 8회에만 혼자 4타점을 쓸어 담은 순간이었다.
"47일 만의 승리" 네일, 에이스의 반격
마운드에서는 제임스 네일의 투구가 빛났다. 네일은 7이닝 동안 94개의 공만 던지며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지난달 10일 한화전 이후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네일은 무려 47일 만에 시즌 2승째를 신고하며 긴 침묵을 끊어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키움은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지며 다시 한번 최하위 탈출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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