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뒤집은 태극전사들의 마법 주문 “하던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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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체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가져온 지난 12일 체코전. 월드컵 향방이 걸린 중요한 무대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자신들이 쌓아온 땀의 무게를 믿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짜릿한 동점골,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골까지 어떤 흔들림도 없었다. 중요한 고비마다 선수들의 입에선 “하던 대로”라는 마법의 주문이 나왔다. 축구대표팀의 멘털 코치를 맡고 있는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6일 베이스 캠프인 치바스 벨레 베르데에서 취재진과 만나 “체코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첫 경기라, 월드컵이라 특별한 게 아니다. 죽을 힘을 다하자가 아니라 하던 대로 하자고 강조했다”면서 “하던 대로를 주문처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스포츠정신의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한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송준섭 대표팀 수석주치의(강남제이에스병원장)는 “선수들이 전부 건강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잔병치레가 많다. 상대와의 경쟁, 내부와의 경쟁으로 많은 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귀띔했다. 48개국으로 확대 개편된 이번 월드컵은 선수들이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기간도 길어지기에 몸과 마음의 균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한국 선수들은 한 교수의 보이지 않는 활약 속에 “스테이블(차분한)”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정신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다. 한 교수는 “홍명보 감독님은 메이저 대회의 숱한 경험으로 선수들의 심리를 헤아리고 있다. 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되도록 협력하고 있다”면서 “스포츠정신의학에 입문한지 25년이 됐다. 밖에서 의심하는 것과 달리 우리 대표팀은 ‘되는 팀’이라고 봤다. 선수들은 1차전에서 승리했다고 흥분하거나, 2차전에서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즐기는 최상의 상태”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선수들이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루 하루를 바쁘게 보낸다. 선수들과 일과 시간을 맞추는 것은 기본이다. 코칭스태프 미팅에도 합류해 준비한 전술과 전략을 들으며 선수들에게 어떤 집중력과 이해력이 필요한지도 파악해야 한다. 동시에 훈련에서 선수들을 관찰하며 쌓은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면담을 준비하고 개별 선수에게 메일을 통해 조언도 한다. 한 교수는 “혈기왕성한 젊은 남성들이 집단 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사전 캠프부터 따진다면 벌써 한 달이 됐다. 예민할 수밖에 없기에 최대한 배려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자신도 선수들에게 배우는 것이 있다고 고백했다. 스포츠정신의학 교과서에서 배운 것들과 현장은 다른 부분이 적잖았다. 선수들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첫 경기부터 역전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다. 한 교수는 “교과서에서 익숙한 곳일 수록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잔디에서 공이 튀는 정도 등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만 같다면 상관없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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