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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의 숨은 공신은 의료진 “(오)현규 선수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요?”[여기는 과달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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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의 숨은 공신은 의료진 “(오)현규 선수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요?”[여기는 과달라하라]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시원한 승리로 시작한 지난 12일 체코전. 한국 축구에 16년 만의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안긴 오현규(25·베식타시)는 자신이 역전골을 터뜨린 원동력을 의료진에 돌렸다. 오현규가 지난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축구대표팀에 처음 합류할 때부터 첫 경기에 뛴 당일까지 자신의 몸과 싸우는 과정에서 적잖은 도움을 받아서다. 오현규는 “경기 전 열이 엄청나게 올라서 ‘내가 뛸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다. 다행히 선생님들이 극진하게 보살펴 주셨기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루가 지난 뒤인 13일 홍명보호의 베이스 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벨레 베르데에서 만난 의료진은 “(오)현규 선수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홍명보호는 이번 대회 송준섭 대표팀 수석주치의(강남제이에스병원장)와 백정국 대표팀 의무팀장(서울투탑정형외과 관절·스포츠손상 센터장), 한덕현 멘털코치(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있다. 송준섭 수석주치의(강남제이에스병원장)는 “오현규 선수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처음 소집됐을 때는 햄스트링 근육으로 훈련을 할 수 없었고, 그게 회복이 되니 갑자기 고지대 적응 과정에서 탈수 증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도 주치의도 가장 놀란 순간은 탈수 직후 38도에 달하는 고열이었다. 백정국 의무팀장은 “(오현규 선수가)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들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전 캠프가 진행됐던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이미 일부 선수들이 설사에 따른 탈수 증상을 호소했는데, 멕시코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송준섭 수석주치의는 “고열의 원인에는 스트레스와 탈수, 세균성 등이 있다. 오현규 선수는 대회를 앞두고 압박감, 부담감, 책임감에서 오는 스트레스까지 겹쳤던 것 같다”고 했다. 다행히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통했다. 송준섭 수석주치의는 “해열제를 투입하고, 수분도 보충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면서 “구제척인 치료법은 묻지 말아달라. 우리들의 비밀 병기”라고 말했다. 백정국 의무팀장은 “점심 식사 후에 회복이 되고 경기장에 도착할 즈음에는 거의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도저히 뛰기 힘들 것 같다’던 오현규의 표정이 경기장에서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 의료진은 이번 대회를 관통하는 변수는 고지대 적응에서도 일등 공신이다. 송준섭 수석주치의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처음 대표팀의 건강을 책임지면서 고지대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험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경기 장소가 멕시코 고지대로 확정되자마자 고지대 적응 플랜을 제안해 체코전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체코전에서 1골 1도움을 책임진 황인범(30·페예노르트)은 “상대 선수들이 느낌이 아니라 눈에 보일 정도로 힘들어했다. 우리가 먼저 적응했던 부분이 이익이 됐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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