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적응 25일 특훈' 결국 통한 홍명보 감독 뚝심 [체코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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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러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공들인 고지대 적응은 체코전에 확실히 효과를 봤다. 이날 한국은 패스 성공률 89%를 기록해 체코의 74%를 크게 앞섰다. 체코는 특히 경기 초반에 고지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른쪽 스토퍼로 나선 슈테판 할로우페크를 향한 패스는 할로우페크를 지나쳐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가기 일쑤였다.
다만 체코의 세트피스만큼은 날카로웠다. 블라디미르 초우팔은 원래도 롱 스로인을 잘하는데, 고지대에서는 문전까지 곧장 배달되는 더욱 위협적인 롱 스로인을 구사했다. 이를 통해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헤더 선제골이 나왔다. 이따금 올라오는 크로스의 구질도 상당했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지만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이 다시 체코를 몰아붙였다. 후반 22분 늦지 않은 타이밍에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기도 했고, 홍 감독은 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교체카드를 꺼내 상대를 더욱 몰아붙였다. 체코는 후반 중반 이후 눈에 띄게 지친 기색을 드러냈고, 결국 후반 35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오현규의 왼발 역전골로 한국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강인, 황인범, 오현규, 김승규, 이기혁 등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선수들도 하나같이 고지대 적응 여부가 승패를 판가름하는 주요 요인이 됐다고 인정했다. 그들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힘든 훈련을 겪은 덕에 과달라하라에서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훈련 성과에 만족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한국처럼 고지대가 익숙한 멕시코를 상대한다. 멕시코는 해발 2,240m 멕시코시티에 베이스캠프를 차렸고, 5월 초부터 소집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조직력을 갈고닦았다. 한국은 홈 이점을 가진 멕시코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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