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가리고 다투면 퇴장…스로인 지연시 심판 '5초 초읽기'[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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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바뀐 규정 중 다수는 이른바 '침대 축구', 시간을 끌지 못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스로인과 골킥에 대해서는 '5초 카운트다운' 규칙이 도입된다. 스로인과 골킥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시간을 지연한다고 판단되면, 심판이 5초 초읽기에 들어간다. 심판이 5초를 다 세기 전에 재개되지 않으면 스로인일 경우 상대 스로인으로, 골킥의 경우 상대 코너킥으로 볼 소유권이 넘어간다. 선수를 교체할 때도 10초의 시간제한이 생긴다. 대기심의 교체 사인 후 심판이 교체 지시를 한 이후, 교체될 선수는 10초 안에 그라운드 밖으로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는 1분 동안 투입될 수 없다. 교체 아웃 선수만 나간 채 한 명 없이 싸워야 하는 셈이다. 또 부상으로 그라운드 안에서 치료받은 선수 역시, 이후 밖에서 1분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와야 한다. 이는 심각한 부상이 아님에도 그라운드에 누워 치료받는 '꾀병 꼼수'를 막기 위함이다. 그동안 축구에서 이기고 있는 팀은 선수 교체를 할 때 일부러 느리게 걸어나가 시간을 끌고 경기 흐름을 끊곤 했는데, 이번 월드컵에선 그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비디오판독(VAR) 범위도 확대된다. 그동안 VAR은 득점 상황, 페널티킥 여부, 직접 퇴장 여부, 징계 대상 선수 판정의 4가지에만 적용됐다. 하지만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코너킥 판정과 경고 누적 퇴장 등 추가적 상황에 대해서도 VAR가 가동돼 오심을 더욱 줄일 수 있게 됐다. 전·후반 22분가량 이후 3분간 운영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수분 보충 시간도 새 룰이다. 그동안 축구는 90분 중 전후반 사이 하프타임에만 작전 지시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전반과 후반 사이에도 충분한 전술 지시와 물 보충 등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4쿼터가 됐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월과 6월 평가전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직접 경험하며 새로운 룰에 적응했다. 마지막 룰은 상대 선수와 대치 상황에서 입을 가리고 말하면 퇴장당하는 이른바 '비니시우스 규정'이다.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벤피카(포르투갈)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상대로 입을 가린 뒤 인종차별적 발언 등을 했다는 혐의를 받은 데서 생긴 룰이다. 입을 가리고 인종차별 발언 혹은 욕설 등을 하면 판독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FIFA는 아예 논란의 여지를 만들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치 상황이 아닌 프리킥 찬스 등에서 동료와 상의할 때 입을 가리고 말하는 것은 해당하지 않는다. 그동안 월드컵 역사에서는 새로운 룰 도입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1998 프랑스 대회를 앞두고는 백태클에 대한 징계를 크게 강화했는데, 한국의 하석주가 멕시코전에서 '백태클 1호 퇴장'을 당했다. FIFA는 변화에 대한 의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고 한국이 희생양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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