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아베 감독, '딸 폭행' 사퇴…딸은 '챗GPT 권유'에 신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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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전날 오후 7시10분쯤 도쿄 시부야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18세 큰딸과 15세 작은딸의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큰딸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감독은 "자매가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조용히 하라고 했더니 대들어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아베 감독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지만, 직장을 잃게 됐다. 요미우리 구단은 이번 일을 중대한 사안으로 봤고, 아베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구니마쓰 도루 요미우리 구단 대표이사는 "폭력은 용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교류전(인터리그)을 앞두고 중대한 불상사를 일으켜 모든 프로야구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의 사령탑이 시즌 도중 교체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제 가족 문제로 많은 야구팬과 프로야구 관계자들, 구단에 걱정과 불편을 끼쳤다. 전통 있는 요미우리 감독의 명예도 더럽혀 매우 깊이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런 식으로 팀을 떠나게 돼 정말 많은 폐를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허리를 숙였다.
요미우리 구단은 아베 감독이 큰딸에게 큰 상해를 입힌 건 아니라고 했다.
구단 조사에 따르면, 두 딸의 싸움을 말리던 아베 감독은 큰딸의 옷깃을 잡아 넘어뜨렸다. 이후 큰딸이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권유에 따라 아동상담소에 아버지를 폭행 혐의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베 감독은 "큰딸이 고등학교 3학년으로 아직 어리다. 따뜻하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큰딸을 감쌌다.
큰딸은 대리인을 통해 "아버지가 때린 적이 없다. 아버지와 크게 다툰 적은 처음이라 챗GPT에 문의했고, (권유에 따라) 아동상담소에 연락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만 한 건데 내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경찰에 신고 처리됐다. 소란스럽게 만들고 일이 커지게 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실제 아버지는 언제나 밝고 저와 말장난을 주고받는 등 함께 웃는 사이다. 아버지와도 화해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는 하시가미 히데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잔여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아베 감독은 선수 시절 요미우리에서만 19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통산 2132안타와 406홈런, 1285타점 등을 기록한 전설적인 포수다.
그는 현역 은퇴 후 2020년부터 2년간 요미우리 2군 감독을 지낸 뒤 2022년 1군 작전·수석·배터리 코치 등을 역임한 뒤 2024년부터 요미우리 지휘봉을 잡아 취임 첫해 팀을 센트럴리그 1위로 이끌기도 했다.
아베 감독은 선수 시절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뛰며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올해 이승엽 전 감독을 요미우리 타격 코치로 선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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