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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 양창섭 선생 어록: "물세례? 맛있더라", "다음 경기 안 좋을 듯", "팀에서 10년 더 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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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 양창섭 선생 어록: "물세례? 맛있더라", "다음 경기 안 좋을 듯", "팀에서 10년 더 뛰고 싶어"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양창섭(27)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9이닝 1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2개로 맹위를 떨쳤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선보였다. 심지어 무4사구 완봉승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것이 유일한 오점이었다. 그 외엔 완벽하고, 깔끔했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양창섭을 만났다. 덤덤한 목소리로 그날을 돌아봤다. 양창섭은 2018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1군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지만 확실히 자리 잡진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선 총 6시즌 동안 89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엔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33경기 63이닝서 3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빚었다. 올해는 좌완 이승현과 함께 5선발 후보로 꼽혔다. 개막 당시 선발진에 부상선수가 있어 로테이션을 돌았다. 3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 뒤 중간계투진으로 향했다. 그러다 지난 14일 LG 트윈스전부터 다시 선발로 변신했다. LG전에선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 투구 수 92개로 호투했다. 선발승을 챙겼다. 이어 24일 롯데전서 양창섭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시즌 성적은 8경기 29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3.64가 됐다. 양창섭은 "완봉승은 야구하면서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던 일이다. 그날 운이 많이 따라 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피안타 1개는 별로 아쉽지 않다. 워낙 일찍 나오지 않았나. 경기 끝나기 전까지 안타를 1개만 맞은 줄도 몰랐다. 그래서 아깝진 않다"고 밝혔다. 언제쯤 완봉승을 예감했을까. 양창섭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9회 2아웃 때 '할 수 있겠는데' 싶었다. 그날 기본적으로 4이닝 1실점을 생각했고, 나 혼자 세운 목표가 5이닝이었다"며 "그 전날 (임)기영이 형이 자기는 선발 등판했을 때 아웃카운트 15개를 생각하고 나갔다고 했다. 그다음부터는 아웃카운트 3개씩 센다는 말을 들었다. 나도 긴 목표로는 5이닝을 원했기 때문에 (완봉승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업 포수로 뛰고 있는 장승현과 호흡을 맞췄다. 양창섭은 "정말 편했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형이 홈플레이트에 딱 앉아 있는데 왠지 스트라이크 던지기가 편했다"며 "형이 볼배합도 공격적으로 잘 해주셨다. 난 컨트롤이 좋은 투수가 아니라 공을 한두 개씩 빼다 보면 스스로 어려워질 때가 있다. 형이 공격적으로 이끌어 주셔서 유리하게 갈 수 있었고 그게 도움이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당일 수훈선수 인터뷰 후 동료들의 물세례가 이어졌다. 얼음, 아이스박스를 들고 온 선수들도 있었다. 양창섭은 "아프진 않았고 엄청 차가웠다. 다 축하해 줘서 좋았다"며 "그런데 물만 뿌린 게 아니라 이상한 액체가 많이 섞여 있었다. 그라운드에 누워서 '아~~' 했는데 입에 액체가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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