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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윙백'만큼 중요했던 '이재성 중미' 실험 [트리니다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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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윙백'만큼 중요했던 '이재성 중미' 실험 [트리니다드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BYU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친선경기를 치러 5-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는 6월 4일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반드시 실험해야 할 과제는 카스트로프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하는 것이었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윙백과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효용성을 평가받았다. 그러다 후반기 들어 왼쪽 윙백으로 완벽하게 정착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주전급으로 자리잡았다. 비록 시즌 막바지에 무리한 태클로 퇴장당하며 시즌을 일찍 마무리하긴 했지만, 대표팀에 조기 합류가 가능해지면서 홍명보호에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
이날 왼쪽 윙백으로 선발된 카스트로프는 62분 동안 경기를 소화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저돌적인 전진으로 상대를 당황시키는 건 물론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기존 주전이었던 이태석과 달리 '역발 윙백'인 카스트로프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도 능숙하게 수행했다. 이날 함께 선발로 나온 배준호, 이기혁과 왼쪽에서 풀어나오는 움직임도 준수했다.
카스트로프가 왼쪽 윙백으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후반에는 또 다른 실험이 이뤄졌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를 불러들이고 이재성을 투입했다. 이재성은 평소처럼 2선에 위치하지 않고 중앙 미드필더로 백승호와 나란히 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이재성에게 크게 낯선 자리는 아니다. 올 시즌 마인츠에서 우르스 피셔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3-5-2 전형의 왼쪽 중앙 미드필더를 줄곧 소화했다. 다만 중원에 3명이 아닌 2명이 있을 때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한 적은 별로 없었다. '메찰라'가 아니라는 점도 이재성에게 익숙지 않을 법했다. 그럼에도 이재성은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1인분을 소화해내며 중앙 미드필더로서 가능성을 엿보였다. 다만 더 다양한 장면에서 효용을 확인하기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의 경기력이 그닥 좋지 않았다.
다가오는 엘살바도르전에는 이번 경기와 사뭇 다른 선발진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에서도 이재성이 중원에 선다면, 홍 감독의 계획에 중앙 미드필더는 이재성을 포함한 4명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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