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신민준, LG배 4강 진출... 韓·中 2대2 준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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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신민준 9단과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나란히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에 진출했다. 신민준은 11일 전북 전주시 왕의지밀 호텔에서 열린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에서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160수 만에 백 불계승. 초반 우상귀 접전부터 주도권을 잡은 신민준은 중앙으로 몰린 흑 대마를 집요하게 압박했고, 세력이 약했던 구쯔하오가 끝내 버티지 못하며 승부가 기울었다. 상대 전적도 3승 6패로 좁혔다. 신민준은 LG배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5회와 30회 우승자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2연패에 도전 중이다. 아직까지 LG배에서 연속 우승에 성공한 기사는 한 명도 없다. 신진서는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을 167수 만에 흑 불계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신진서는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중반 우상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최근 딩하오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이어온 신진서는 상대 전적을 13승 4패로 벌리며 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나머지 두 판에서는 중국이 웃었다. 변상일 9단은 양카이원 9단에게 137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변상일은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었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LG배 첫 본선 승리를 신고하며 8강까지 오른 박하민 9단도 왕싱하오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기사의 첫 공식 맞대결은 왕싱하오의 155수 흑 불계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은 한국의 신진서·신민준, 중국의 양카이원·왕싱하오로 압축됐다. 신민준은 양카이원과 만난다. 상대 전적은 신민준이 3승 1패 우세. LG배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하는 신민준이 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겨두게 됐다. 신진서는 중국의 왕싱하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상대 전적에서는 신진서가 5승 2패로 앞서 있다. 왕싱하오는 이번 대회에서 김정현·박하민을 잇달아 꺾고 생애 첫 LG배 4강에 올랐다. 신민준은 “양카이원과는 많은 대국을 해보진 않았지만, 작년 춘란배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경계되는 선수 중 한명이다. 중반이 강한 선수라 그 부분을 유념해서 준비할 생각”이라며 “대회 2연패는 역대 일인자들도 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지만, 남은 대회도 최선을 다해 싸워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신진서는 “16강과 8강 모두 원하는 흐름으로 잘 풀린 것 같다. 어려운 대국이 없었기 때문에 컨디션은 좋지만 왕싱하오는 어려운 상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실력적으로 강한 상대라 좋은 수에 당할 수도 있으니 당황하지 않고 내 스타일의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준결승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본선 토너먼트 제한 시간은 1인당 3시간으로 모두 사용할 경우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역대 LG배 국가별 우승은 한국이 15회로 가장 많고 중국 12회, 일본 2회, 대만 1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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