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찬 고지는 견뎠다…‘빗속의 혈투’가 돌발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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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체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의 최대 변수는 단연 고지대 적응이다. 경기가 펼쳐지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이 해발 1571m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현지에 많은 비가 예고돼 수중전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한국과 체코는 고지대 경기 환경과 관련해 완전히 다른 전략을 세워 준비했다.
한국은 지난달 18일(한국 시간)부터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고도의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사전캠프를 진행했다. 대표팀은 이달 6일 체코와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로 넘어와 6일간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한 후 경기를 펼친다. 반면 체코는 미국 텍사스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훈련을 진행하다 경기 하루 전날 과달라하라로 넘어왔다.
전문가들은 고지대는 산소가 적어 체력 회복이 더디고, 공의 속도도 빨라 적응 여부가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지적했다. 해발 1300m에 위치한 이란의 아자디 스타디움 등 현역 시절 여러 번 고지대 경기장에서 뛰어본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적응 훈련이 분명한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 멕시코시티가 고지대인) 멕시코가 그동안 홈에서 거둔 결과들을 봤을 때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팀에는 어느 정도 영향이 분명히 있다”며 “그런 부분을 한국이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지에서는 비라는 돌발 변수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전이 열리는 11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일대에는 킥오프 시간인 오후 8시 기준 2.8㎜, 후반전이 시작되는 오후 9시 11.9㎜의 비가 예보돼 있다. 예보대로 많은 비가 내려 수중전으로 흐를 경우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내는 한국보다 롱 볼과 장신 선수들을 이용한 세트피스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체코가 주도권을 가질 확률이 높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많은 비가 내려 그라운드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패스 플레이를 하는 한국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폭우가 내리는 후반전에 힘든 경기가 예상되기 때문에 전반에 승부수를 거는 전략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센터백 자원 김태현(가시마)이 전날 훈련에서 발목을 다쳐 조별리그 세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FIFA 규정상 1차전 킥오프 24시간 전까지 최종 명단을 교체할 수 있지만 홍 감독은 고심 끝에 대체 발탁 대신 김태현과 동행을 선택했다. 김태현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한국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혁(강원), 이한범(미트윌란), 조위제(전북) 등 센터백 네 명으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기혁, 이한범, 조위제 등 ‘신예’들을 홀로 이끌어야 하는 김민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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