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조작단? 세이브제작소?…2011 오승환과 2026 유영찬의 시대 초월 ‘S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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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세이브, 홀드는 투수 홀로 잘 던져서는 얻을 수 없는 기록이다. 구성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 올라야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이다. 2006년과 2011년 삼성에서 KBO리그 최다인 시즌 47세이브를 두 차례 거둔 오승환은 ‘세이브조작단’이라는 밈을 유행시켰다. 오승환의 그해 경기력은 막강했다. 54경기 57이닝을 던지는 동안 4점만을 내주며 평균자책이 0.63이었다. WHIP 0.64에 피안타율 0.140로 타자 입장에서는 득점은커녕 출루조차 어려운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도 ‘세이브조작단’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건 경기 후반이 되면 연출하듯 세이브 성립 요건을 충족하는 상황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잦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당시는 팀당 133경기 체제로 시즌 47세이브를 거두는 게 산술적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올해 LG에서 그해 오승환을 연상시키는 투수가 등장했다. LG 마무리 유영찬은 지난 21일 잠실 한화전에서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했다. 팀이 19경기만을 치른 가운데 10세이브를 달성한 건 그야말로 ‘빛의 속도’에 가까운 세이브 수집이다. 2011년 오승환은 개막 이후 삼성이 19경기를 치른 상황에서는 6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삼성이 개막 29경기째를 치르는 날, 시즌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유영찬 또한 지금까지 2011년의 오승환 못지않은 피칭 내용을 보이고 있다. 21일 현재 11경기에 등판해 10.2이닝을 던지며 4안타만을 허용해 WHIP 0.94에 피안타율이 0.114에 불과하다. 지금껏 1실점만을 해 평균자책도 0.84로 거의 완벽하다. 잘 던지는 유영찬 앞에 기록을 쌓을 무대가 자주 마련되는 건 LG의 개막 이후 경기 양상 때문이기도 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세이브라는 건 그런 상황이 마련돼야 따낼 수 있는 기록인데 올해는 유독 우리 경기에 세이브 상황이 자주 나오고 있다. 경기 흐름이 그렇지 않을 때도 올 것이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주목한 대로 올시즌 LG는 개막 이후 ‘세이브제작소’가 돼 있다. 그만큼 경기 후반 3점차 이내의 촘촘한 경기가 많았다. LG는 팀 평균자책 3.46으로 어느새 1위까지 올라왔지만 팀타선 지표는 중위권에 맴돌고 있다. 팀타율 0.258로 6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팀OPS는 0.718로 7위로 처져있다. 이기는 경기를 하더라도 타선의 힘으로 멀리 달아나 마무리투수가 운동화 끈을 풀고 있을 만한 여유는 없었다. LG는 개막 이후 1점차 경기를 벌써 7차례나 벌였다. 1점차 승부에서 6승1패(0.857)로 승률을 끌어올린 덕분에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이 가능했다. 마무리 유영찬의 역투가 팀 승률 상승에 그만큼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유영찬이 지금 같은 세이브 획득 속도를 유지하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 산술적으로 시즌 75세이브를 달성하게 되는 세계 야구사에 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런 흐름을 이어가려면, 그만큼 피 말리는 경기를 거듭해야 전제도 깔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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