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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승규 "타석에선 안 들리던 엘도라도, 나중엔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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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승규 "타석에선 안 들리던 엘도라도, 나중엔 '전율'"

8회에 경기 흐름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일이 잦고, 8회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응원가 '엘도라도'를 보유한 삼성은 8회에 더욱 저력을 발휘하는 팀이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응원가 '엘도라도'를 배경 음악으로 삼아 8회에만 4점을 뽑으며 8-7로 역전승했다.
여기서 가장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박승규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가 6회 대타로 8번 타자 류지혁 타순에 들어간 박승규는 8회 1사 1, 3루에서 임지민을 상대로 시즌 8호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후 만난 박승규는 "타석에 섰을 때는 투수와 대결에 집중하느라 (응원가가) 잘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타격을 마치고 팬분들께서 외쳐주시는 응원을 들으면 전율과 소름이 돋는다"며 "우리가 야구하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짜릿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역전의 발판을 놓은 박승규는 베이스를 돌며 평소 잘 보여주지 않던 격렬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대해 그는 "기뻤던 것도 사실이고, 내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면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아서 좀 더 크게 했다"고 설명했다.
데뷔 첫 올스타 후보에 오르며 잊지 못할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압박감이 심한 득점권 상황을 오히려 즐기는 강심장이기도 하다.
박승규는 "득점권 상황에 들어가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치면 영웅이 되고 못 치면 내가 다 뒤집어쓰지만, 그 상황 자체가 주는 가슴의 떨림이 제일 좋다"고 당차게 말했다.
끝으로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후보에 오른 것 자체로도 영광이다. 어릴 적부터 올스타전을 보며 꿈을 키웠는데, 프로에 와서 가게 된다면 엄청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팬들의 투표를 당부했다.
박승규가 팬 환호에 소름이 돋았다면,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박승규의 한 방에 솜털들이 곤두섰다.
박 감독은 "소름 돋는 박승규의 동점 홈런에 이어 김성윤의 역전타까지 팬들에게 선수들이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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