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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행 최형우 "어제 2시간 울어…박진만 감독님과 우승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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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행 최형우 "어제 2시간 울어…박진만 감독님과 우승 결의"

최형우는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영등포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기록상을 받았다.
2025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타율 0.307, 홈런 24개, 86타점의 성적을 낸 최형우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3일 삼성으로 소속을 바꿨다.
2016년까지 삼성에서 뛴 최형우는 2017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었고, 이번에 9년 만에 2년 총액 26억원에 삼성 복귀를 결정했다.
1983년생으로 KBO리그 최고령 타자인 그는 "강민호, 구자욱 등 삼성 선수들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후배 선수들과도 빨리 친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민호(1985년생), 양의지(1987년생) 등 후배들과 매우 가깝게 지내는데 그동안 '우리가 같이 (한 팀에서) 야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이렇게 (선수 생활) 마지막에 기회가 돼서 말이 안 되는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아직 2026시즌 행선지가 정해진 상황은 아니다.
최형우는 "(강)민호한테 계약 빨리하라고 계속 얘기하는데, 이제 오히려 저한테 '(구단)위에다 얘기를 좀 잘해달라'고 하더라"며 "그런데 저는 이제 막 입단한 상황이라…"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같이 하기로 했으니까 조만간 계약할 것"이라고 2026시즌 함께 삼성에서 뛸 것을 낙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범호 KIA 감독이 기록상을 받은 최형우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최형우는 "꽃다발을 주시면서 '이게 진짜 마지막'이라고 하시더라"며 어색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3일 공식 발표 이전부터 '삼성행 가능성'이 불거졌던 그는 "사실 1주일 정도 저와 제 아내가 매우 힘들었다"며 "파장이 왜 그렇게 컸는지 잘 모르겠지만 걱정되고 힘들었던 게 80%, 아직 제 이름이 많이 화제가 되고 경쟁력이 있어서 뿌듯한 게 20% 정도였다"고 이적 과정을 돌아봤다.
그는 "제 감정이 힘든 상황이라 그랬는지 (응원 메시지) 글자가 다 슬펐다"며 "오늘도 가서 팬들 메시지를 보면 아내와 함께 울 것 같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삼성 박진만 감독에게는 전날 연락했다는 최형우는 "사실 제가 낯가림이 심한데 상대 팀 감독실에 찾아가는 유일한 감독님이 박진만 감독"이라고 둘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 룸메이트도 해서 아주 친한데, 어제 연락드렸더니 '우승해보자'고 하시더라"며 2026시즌 정상을 향해 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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