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체코에 훨씬 유리?…내일 체코전 '수중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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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로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해발 1570m 고지대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를 위해 한국은 솔트레이크 사전캠프를 통해 일찌감치 적응 훈련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두 차례 실전 평가전까지 치르며 고지대 환경에 적응했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에 진출하느라 미리 베이스캠프를 지정하지 못한 체코는 고지대가 아닌 미국 댈러스에서 훈련, 한국과 비교해 충분한 적응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1차전에는 고지대 외에 또 다른 변수가 개입할 여지가 생겼다. 바로 수중전이다.
현재 과달라하라는 막 우기에 접어들었다. 오후까지는 날씨가 괜찮다가 저녁이 되면 갑작스럽게 천둥을 동반한 비가 쏟아진다. 내리는 시간이 길진 않으나 스콜처럼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그친 뒤 기온은 쌀쌀할 정도로 내려간다.
체코전은 멕시코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 열린다. 대표팀이 이곳에 도착한 5일부터 매일 저녁에는 비가 오고 있는데, 이 패턴이 이어진다면 체코전이 열리는 날 '수중전' 배제할 수 없다.
수중전은, 상대적으로 한국보다는 체코에 유리하다.
김대길 KBS 해설위원은 "한국은 체코보다 세밀한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데, 비는 한국처럼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팀에 변수를 준다. 폭우라 잔디에 물이 고이면 땅볼 패스가 멈추거나 속도에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수중전에선 공을 띄우거나 카운터를 때리는 등 간결한 플레이가 더 효율적인데 체코는 원래 이런 상황에 익숙하고, 관련 전술을 준비했을 것이다. 계속 공중볼 상황이 이어지면 체코의 높은 신장과 피지컬이 우리에게는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명보호는 고지대는 물론 폭우 등 또 다른 변수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일찍부터 과학적 준비로 고지대에 대비했던 만큼, 그 외 상황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조금의 소홀함도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과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함께 쌓아온 시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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