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홈런이 꿈이었다" 디아즈 소원 성취, 박진만도 "오늘은 디아즈의 날" [오!쎈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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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마침내 꿈을 이뤘다.
디아즈는 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결승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도 SSG를 10-8로 꺾고 5연속 루징시리즈의 사슬을 끊어냈다.
가장 빛난 순간은 6회였다. 삼성이 6-7로 뒤진 6회 1사 만루. 디아즈는 SSG 홀드왕 출신 노경은의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 맛본 그랜드슬램이었다.
경기 후 디아즈는 환한 미소와 함께 "만루 홈런은 야구를 하면서 꼭 한 번 쳐보고 싶었던 홈런이었다. 오늘 야구 인생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치며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스를 도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아내였다.
그는 "만루 홈런을 치고 나서 '해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아내에게도 올 시즌 만루 홈런을 꼭 쳐보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했었다. 오늘 정말 기뻐할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디아즈는 타격 부진 탈출을 위해 특타 훈련까지 자청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디아즈는 "원래 제 장점은 스트라이크 존을 길게 훑고 지나가는 스윙인데 최근에는 그 느낌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 감각을 되찾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활약이 반등의 출발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저도 오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되면 좋겠다. 솔직히 홈런 몇 개를 치겠다는 목표는 없다. 시즌이 끝났을 때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박진만 감독의 조언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우리 팀은 홈런이 나와야 이긴다"고 말했고, 몇 시간 뒤 디아즈는 결승 만루 홈런으로 사령탑의 기대에 응답했다.
이에 대해 디아즈는 "감독님께서 툭툭 한마디씩 던질 때마다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정말 신기하다"면서 "진지한 이야기보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해주시는 말씀이 큰 힘이 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추격 타점을 잘 만들어줬고, 디아즈가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며 "오늘은 디아즈의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특타 훈련으로 묵묵히 자신과 싸웠던 디아즈. 그리고 마침내 터진 생애 첫 그랜드슬램. 이날만큼은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디아즈의 날'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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