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디펜스의 조용한, 그러나 큰 변화···수비이닝 공간 지배력 강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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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조용하지만 큰 변화다. 시즌 결말을 바꾸는 결정적인 변화가 될 수도 있다.
프로야구 KIA는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던 2024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팀 전력이 떨어지던 가운데 2026년을 맞았지만, 새 시즌 초반을 보내면서 공수 양면에서 새로운 이름들의 출현과 함께 반등 무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중 수비지표 변화가 도드라진다.
KIA는 26일 현재 수비 이닝의 인플레이타구 아웃 비율인 수비효율(DER) 0.701로 삼성(0.703)에 근소하게 떨어진 2위에 올라 있다. KIA는 2024년에도 공격력은 막강했지만 수비 지표는 리그 중간 수준이었다. 그해 수비효율 또한 0.667로 전체 4위였다.
박기남 코치는 “2024년과 비교할 때 김도영부터 3루수로 안정감이 달라졌다. 2년 전만 해도 3루수로는 어색한 움직임이 없지 않았는데 지금은 타구에 맞는 유연한 대응을 한다”면서 “김도영뿐 아니라 우리 젊은 야수들이 노력을 참 많이 했다. 함께 계속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박기남 코치는 외야 수비담당인 김연훈 코치와 함께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젊은 야수들의 수비 강화에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았다.
박민, 박재현, 정현창, 김규성, 박정우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배경이었다. 특히 KIA는 원래 수비 잘하는 중견수 김호령을 중심으로 코너 외야진 운용에 새로운 공식을 구축하고 있다. 발 빠른 박재현이 최근에는 좌익수로 주로 출전해 수비 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박정우가 백업 코너 외야수로 뒤를 받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외야진의 공격력에 비해 열세였던 수비력, 특히 수비 범위에서 빠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박기남 코치에 따르면 KIA의 수비 진화는 아직 진행형이다.
예컨대 최근 KIA 공수 양면에서 활력이 되고 있는 박재현은 외야수로 속도감 있게 ‘디테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박재현은 누구보다 빠르게 타구를 쫓아가면서도 마지막 포구 동작을 가져갈 때 다소 거친 면이 있었다. 마지막 순간에서 잔걸음과 함께 흔들림을 줄이고 살포시 받아내는 섬세함을 익히기 위해 줄곧 노력해온 가운데 최근 그런 대목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된다는 것이다.
KIA는 올시즌 알게 모르게 팀 성향의 변화과 진화 과정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시즌 엔딩 장면은 더 크게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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