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다윗이라고? 골리앗 안우진에 안 밀렸다… 'KIA 역대 4번째 대업' 전율의 6이닝 노히터, '에이스 포텐셜' 잘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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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안우진이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날 80~90구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었다. 한 경기를 다 책임져 줄 수는 없어도 만들어주는 것은 가능했다. 안우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었다. 100% 컨디션이 아닌 데도 이 정도 성적이었다. 반면 김태형은 큰 기대와 달리 올 시즌 제구 문제에 시달리면서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시즌 8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78에 그치고 있었다. 25이닝에서 내준 볼넷이 16개였다. 가진 것은 많지만, 아직 조합된 완성형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어찌 보면 무게감 넘치는 골리앗과 아직 덜 다듬어진 다윗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이 대결이 화제가 되는 것은 다윗이 이기거나 선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고, 실제 이날도 그랬다. 안우진이 못 던진 것은 아니었다. 4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5회까지 투구를 이어 가지 못했다. 오른쪽 검지와 중지에 물집이 잡혔다. 더 투구를 이어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안우진이 잘 던졌지만 키움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예상 외로 팽팽하게 흘렀다. 김태형이 올 시즌 최고 투구, 아니 개인 경력에서 최고 투구를 펼치면서 안우진과 대등한 승부를 벌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김태형의 투구는 KIA의 승리와 4연승을 이끌었다. 개인 경력에서 1군 첫 승이 아주 기분 좋게, 또 대단하게 올라갔다. 김태형은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동은 81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개인 경력에서 첫 6이닝 소화(종전 최다 5이닝 2차례)였고, 당연히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이었다. 아직 영점이 잡히기 전인 1회 선두 타자 서건창, 그리고 3회 1사 후 박주홍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한 흠 잡을 곳 없는 피칭을 하며 버텼다. 이날 김태형은 최고 시속 152㎞를 기록한 포심패스트볼 36구(평균 149㎞)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올 시즌 새롭게 장착한 스위퍼 등을 잘 섞으면서 키움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타석당 투구 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6회까지 힘이 떨어지지 않은 채 갈 수 있었다. 안우진을 상대로 바짝 긴장했던 KIA는 김태형의 호투 속에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나갈 수 있었고, 안우진이 내려간 뒤 키움 불펜을 공략해 5-2로 이기고 4연승을 달성했다. 김태형은 이날 무피안타 선발승을 달성했는데, 이는 KBO리그 역대 44번째,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에서 4번째,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었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에서는 1984년 방수원(노히터), 1989년 선동열(노히터), 그리고 2008년 전병두(6이닝 1볼넷 6탈삼진)만 달성한 것으로 김태형이 오래간만에 그 계보를 이었다. 한편으로 선발 첫 승리를 무피안타로 장식한 KBO리그 역대 7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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