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olumn] 토마스 프랭크는 왜 토트넘에서 실패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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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오랜 시간 ‘성공의 서사’를 써 내려온 지도자였다. 2016년 2부 리그에 머물던 브렌트포드에 수석코치로 합류한 그는 2018년 정식 감독으로 승격된 이후 팀을 완전히 다른 궤도로 올려놓았다. 명확한 전술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마침내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승격 이후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2021-22시즌 13위, 2022-23시즌 9위, 2024-25시즌 10위. 브렌트포드는 더 이상 ‘잔류가 목표인 팀’이 아니었다. 중앙에서의 탄탄한 지배력과 세트피스를 무기로 중위권에 안착한 안정적인 팀으로 자리 잡았다. 프랭크는 ‘약팀을 구조적으로 성장시킨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지난 7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전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리그 17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토트넘은 반등이 절실했다. 빅6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프랭크는 ‘재건의 적임자’로 낙점됐다. 약팀을 승격시키고 팀을 PL 중위권에 안착시킨 지도자. 그러나 빅 클럽에서는 실패한 감독. 그렇다면 왜 같은 지도자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을까. 이번 칼럼에서는 토마스 프랭크의 토트넘 실패를 단순한 성적 부진이 아닌, 전술적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브렌트포드에서 통했던 그의 축구가 왜 토트넘에서는 작동하지 않았는지, 그 간극을 하나씩 짚어본다. # 브렌트포드 시절 프랭크의 축구
프랭크 감독에 브렌트포드 시절 축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확실한 구조가 있는 축구였다’. 단순히 수비 후 역습이라는 프레임이 아니라, 경기의 특정 구간을 의도적으로 설계해 상대를 유도하고 그 틈을 파고드는 방식이었다. 1. 중앙 지향 빌드업 – 짧고 빠른 선택
프랭크는 빌드업 단계에서 중앙 미드필더 4명을 밀집 배치하는 형태를 자주 활용했다. 센터 지역에 수적 우위를 형성해 선수 간 간격을 좁히고, 패스 거리를 최소화하는 구조였다. 이 배치는 패스 길이를 단축시켜 패스 정확도를 상승 시켰으며, 상대 압박을 유도하여 2선과 측면에 공간을 확보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중앙을 우선 공략하는 그의 철학은 단순 점유율 확보가 아니라, 다양한 선택권을 만들어내는 선택이었다. 공을 오래 갖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상대가 압박을 시도할 시간을 줄여 구조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방식이었다. 2. 골킥 설계 – ‘의도된 롱볼’
프랭크의 또 다른 특징은 골킥 상황에서의 과감한 롱패스였다. 대부분의 골킥은 전방 투톱 사이로 길게 배달됐다. 한 명은 경합, 다른 한 명은 즉각적인 침투. 이는 전개 시간을 줄이고, 전방에서 곧바로 세컨볼 싸움을 유도하는 장치였다. 이를 통해 빠른 직선적 공격 전개가 가능했으며 세컨볼에서도 많은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3. 하프스페이스와 무한 스위칭
공격 전개에서는 하프스페이스 공략이 핵심이었다. 윙어와 윙백의 적극적인 스위칭, 언더래핑과 오버래핑이 반복되며 상대 풀백과 센터백 사이 공간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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