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엔드엔 민지, 10엔드엔 은지... ‘5G’ 女컬링, 일본을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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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이 일본을 제압하고 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김은지·김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은 15일 오후 2시(현지 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라운드로빈(예선) 5차전에서 7대5로 승리했다.
불리한 선공으로 첫 엔드를 맞은 한국은 일본의 ‘블랭크 엔드’에 밀려 연달아 후공을 내준 채 2엔드에 돌입했다. 블랭크 엔드는 후공 팀이 의도적으로 0점을 만들어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유지해 다득점을 노리는 작전이다.
하지만 2엔드에서 일본이 샷 실수를 범해 1점 ‘스틸’에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선공을 잡은 3엔드에서도 일본의 연달은 실책으로 1점을 훔쳤다.
심기일전한 일본은 4엔드에서 2점을 만회하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어지는 엔드에서 경기도청이 안정적인 운영으로 1점을 따내 다시 승기를 잡았다. 서드 김민지가 6번째 샷에서 일본 스톤 3개를 하우스 밖으로 모조리 내보내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으로 맞이한 8엔드에서 김민지가 재차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스킵 김은지의 마지막 샷이 적중하면서 3점을 대량 획득했다. 이어지는 엔드에서 일본이 2점을 만회했지만, 한국이 후공을 잡은 마지막 엔드에서 1점을 따내면서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컬링 천재’ 김민지였다. 상대 스톤을 하우스 바깥으로 쳐내는 ‘테이크 아웃’ 성공률이 92%로 양 팀 선수단 중 가장 높았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의 빙질 적응이 완성되면서 제 기량이 발휘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 여자 컬링 올림픽 상대 전적은 3승1패로 한국이 우위를 지켰다. 첫 맞대결이었던 2018 평창 예선에서 한국이 졌으나, 이후 같은 대회 준결승과 2022 베이징 예선, 이번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 예선까지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는 메달 경쟁을 펼치는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 10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로빈의 반환점이 되는 경기였다. 이번 시즌 세계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경기도청은 1차전에서 미국에 4대8로 진 뒤 개최국 이탈리아(7대2)와 종주국 영국(9대3)을 연파했으나, 전날 덴마크에 3대6으로 덜미를 잡혔다.
한일전 승리로 3승 2패를 쌓은 한국은 덴마크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에는 5전 전승의 스웨덴이 올라 있고, 미국(4승 1패)과 스위스(3승 1패)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수지는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본선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고, 그게 또 한일전이어서 뜻깊다”고 했다.
한국은 16일 중국, 17일 스위스, 18일 스웨덴, 19일 캐나다와 라운드로빈 6~9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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