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짝사랑’ 이승우의 야성, ‘무채색’ 홍명보호는 응답할까 [이영규의 비욘더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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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대표팀에 필요한 붉은 야성, 경기장 공기를 바꿀 기폭제과연 홍명보호는 이승호의 지독한 기다림에 응답할까
누군가는 그를 '악동'이라 불렀고, 누군가는 '철부지 천재'라 불렀다. 하지만 2026년의 봄, 전주성에서 우리가 본 것은 그저 태극마크를 지독하게 짝사랑하는 한 명의 간절한 축구선수였다.
"은퇴할 때까지, 축구를 그만둘 때까지 태극마크는 평생의 꿈입니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국가대표팀에서 불러줄 그날을 위해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죠."
굴곡 많았던 28살의 청년 축구선수. 바로 이승우 얘기다.
◆ 전주성을 뒤흔든 ‘야성’의 재현
지난 4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과 울산이 맞붙은 이른바 통산 100번째 ‘현대가 더비’. 며칠 전부터 매스컴이 떠들썩했고, 경기 당일 경기장 주변은 몰려든 양쪽 서포터스의 흥분과 열기로 들썩였다.
전북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이미 전광판 시계는 멎었고 종료 휘슬이 불리기 직전이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은 이승우는 압박해오던 울산 수비수를 터치라인 부근으로 유인해 잽싼 발 놀림으로 가볍게 따돌린 뒤 쏜살같이 울산 진영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폭발적 드리블과 현란한 발기술로 울산 수비수들을 잇따라 제쳐낸 뒤 페널티 아크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왼발 대각선 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후반 조커로 투입돼 들어가는 순간 경기의 템포를 바꾸고 특유의 저돌적 플레이로 상대의 혼을 빼놓은 단연 히어로였다. 단신 이승우 앞에서 추풍낙엽으로 떨어져 나가는 울산 수비수들의 모습은 흡사 슬로비디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선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는 전주성을 찾은 현장의 축구팬뿐 아니라 인터뷰를 접한 모든 국민의 마음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저토록 애틋한 태극마크 사랑이라니. 표정과 목소리는 경기장에서 뛸 때와 다르게 너무나 담담하고 차분했다. 이 역시 오랜 기다림과 좌절의 고통이 만들어 준 연륜의 색깔일 터다. 자신감이 충만했던 10대 때의 거침없는 인터뷰 태도와는 너무도 달랐지만, 목소리에서 묻어난 진심은 감출 수 없었다.
◆ 태극마크와의 인연: 붉은색을 향한 끝없는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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