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6강슛 ‘스타 탄생’…히딩크와 포옹 아직도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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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위대한 첫 도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시작됐다. 당시 21세의 대표팀 막내였던 박지성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 방을 터뜨렸다. 이영표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절묘하게 트래핑한 뒤, 달려오는 수비수를 오른발 핑거 팁 드리블로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이 결승골은 불세출의 스타 탄생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쉿’ 세리머니를 펼친 뒤 달려가 거스 히딩크 감독 품에 안기는 장면은 아직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의 해결사 본능은 4년 뒤인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빛을 발했다. 당시 세계 최강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6분, 조재진의 헤더 패스를 향해 육탄 방어를 뚫고 달려들며 절묘한 오른발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티에리 앙리, 지네딘 지단 등 호화 멤버가 버틴 프랑스를 상대로 승점을 따낸 이 골은 큰 무대와 강팀에 유독 강한 박지성의 클래스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기적의 마침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찍혔다. 대표팀 ‘캡틴’으로 나선 박지성은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7분 상대 수비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폭풍 같은 20m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허수아비로 만들며 통쾌한 왼발 쐐기골을 터뜨렸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골을 완성한 순간이자,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초석이 된 골이었다.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 터진 박지성의 세 골은 포르투갈,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의 쟁쟁한 강호들을 상대로 오직 순수 필드골로만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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