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월드컵 조별리그 무패→토너먼트 진출 비밀…“어렵게 공수한 한식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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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도장깨기’를 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카타르 2025’ F조에 포함됐는데, 북중미 강호 멕시코, 유럽 다크호스 스위스, 아프리카 팀 코트디부아르에 차례로 승점을 가져오면서 조별리그 무패(2승 1무, 2실점)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카타르는 2022년 한국 대표팀이 ‘알 라이얀’의 기적으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을 해낸 곳이다. 손흥민의 안와골절 부상, 황희찬의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어떤 대회보다 어렵게 싸웠지만 끝내 버티고 이겨내 12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3년 뒤, 형들을 보고 축구화 끈을 맨 동생들이 알 라이얀에서 세계적인 팀과 겨루게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FIFA 주관 대회 중 가장 처음으로 48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꽤 컴팩트한 대회라 한 호텔에 5~6팀이 모여 훈련장·경기장을 오가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FIFA 원칙상 조리장을 파견할 수 없었다. 스포츠 강국 미국도 마찬가지. 미국은 현지 영양사가 따로 대동하긴 했지만, 선수들에게 먹는 방법을 제공할 뿐 다른 국가와 같은 메뉴와 식단을 섭취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조용형 코치의 인맥을 동원해 한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조용형 코치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알 라이얀SC, 알 사말SC) 카타르 스타스 리그에서 뛰어 카타르 현지 사정에 능통하다. 선수 생활 당시 친분이 두터웠던 한인회 관계자를 통해 한식당을 섭외할 수 있었고 경기 당일에 선수단 특식으로 갈비찜, 김치찌개, 닭도리탕 등 한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FIFA에서 제공하는 음식과 한식이 어우러져 세계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다. 코트티부아르전 원더골을 넣은 김지성도 “한식이 나올 때 마다 기분이 좋고 큰 힘이 됐다”라며 조별리그 무패 원동력을 ‘한식’으로 꼽았다.
이제 미래의 태극전사들은 든든한 한식을 먹고, 형들이 구슬땀을 흘렸던 카타르 훈련장에서 더 높은 꿈을 꾼다. 골키퍼 박도훈은 “월드컵 우승이 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내비쳤고, 김예건은 “중2때 매치볼드림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왔었다. 그때 여기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매 경기 훈련장에서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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