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찍은 안우진, 다시 엔트리 제외…비상사태 한 달, 이제 에이스 빼고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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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27·키움)은 지난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하던 안우진은 5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손가락 물집 때문이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친 뒤 또 어깨를 다쳐 수술받은 안우진은 사실상 1군에서 재활 등판을 해왔다. 통상적으로 수술받은 투수들은 재활을 모두 마친 뒤 실전 점검도 2군에서 마치고 1군으로 복귀하지만 안우진은 1군에서 재활 단계의 마지막까지 거쳤다. 안우진이 2군보다는 1군에서 던질 때 얻는 실익이 여러 모로 많다. 동시에, 100% 풀충전 상태가 아니라고 해도 안우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만큼 키움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기도 했다. 쾌투하다 물집으로 교체된 26일 KIA전은 안우진이 열흘 여 만에 돌아온 경기였다. 약간의 어깨 이두근 통증으로 지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안우진은 27일 다시 엔트리 제외된다. 또 아픈 것은 아니다. 키움 구단은 “원래 한 경기 던지고 바로 다시 휴식을 위해 제외될 예정이었다. 물집 때문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열흘 쉬고 돌아온다. 완전 충전 직전의 마지막 단계인 만큼 오히려 조금 더 신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별관리대상이지만 열흘 쉬고 와서도 시속 159㎞ 강속구를 뿌린 안우진을 키움이 과감히 다시 쉬게 할 수 있는 것은 마운드 사정이 그 사이 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케니 로젠버그, 배동현, 박준형, 박정훈이 선발 다섯 자리를 채우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키움은 원래 개막전에 맞춰뒀던 선발 중 네이선 와일스, 김윤하, 정현우가 모두 다치면서 선발 비상사태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알칸타라와 하영민이 지탱하던 마운드에 계투로 준비헸던 배동현이 들어갔고 안우진이 4월 중순 합류하면서 겨우 로테이션을 이어갔다. 대체선수 로젠버그의 입국까지 늦어지던 중 하영민까지 부상을 당해 선발진이 초토화됐다. 그러나 예상 못한 국내 투수들이 힘을 냈다. 배동현이 4월에만 4승을 거두며 힘을 보탠 뒤 5월에 조금 처질 무렵 고졸신인 박준현이 호투하기 시작했다. 선발 자원이지만 올해는 불펜에서 출발시키겠다던 박준현을 키움은 선발로 데뷔시켰다. 박준현은 4월26일 삼성전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기대를 채웠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 3실점 이내의 호투를 하고 있다. 중간계투로 던지던 2년 차 좌완 박정훈도 지난 7일 삼성전부터 선발로 이동했다. 3경기 선발 등판하는 동안 실점은 있지만 13일 한화전에서는 5.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다.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2군에서 먼저 키우기보다 1군에 두고 최대한 두각을 드러내게 하는 것은 키움 구단 고유의 운영 특색이다. 지난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키움은 드래프트를 통해 최근 다시 유망한 선수들을 집중 수집할 수 있었다. 여느 구단이면 초비상사태였을 마운드 사정을 키움은 젊은 투수들로 돌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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