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역사 새로 썼다' MLB 타자들도 벌벌 떠는 특급 좌완, 44⅔이닝 연속 무실점 괴력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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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산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62에서 1.47까지 낮췄다.
이로써 산체스는 최근 44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필라델피아 구단 역사상 최장 이닝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11년 그로버 알렉산더가 세운 41이닝이다. MLB 역대 최장이닝 무실점은 1988년 오렐 허샤이저가 수립한 59이닝이다. 산체스는 대기록까지 14⅓이닝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산체스는 안타성 대형 타구를 여러 차례 허용했지만, 야수들의 호수비 속에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산체스는 4회 말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에게 2구째 체인지업을 통타당했다. 타구는 좌익수 깊숙한 방향으로 향했지만, 필라델피아 좌익수 에드문도 소사가 펜스까지 전력 질주한 끝에 워닝트랙에서 공을 잡아냈다. 비거리 356피트(약 108.5m)에 달했다.
6회에도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차도가 중견수 방향으로 비거리 399피트(약 121.6m), 타구 속도 시속 104.3마일(약 167.9km)의 대형 타구를 날렸다. 무려 메이저리그 16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또 한 번 호수비가 산체스를 구했다. 중견수 저스틴 크로포드가 끝까지 타구를 쫓아간 뒤 점프 캐치로 장타를 지워냈다.
산체스는 8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고, 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 두 명이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0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카일 슈와버의 1타점 적시타와 트레이 터너의 시즌 7호 홈런이 터지며 산체스의 호투에 힘을 보탰다.
총 100개의 공을 던진 산체스는 체인지업(42개), 싱커(42개), 슬라이더(16개)를 구사했다. 싱커 최고 구속은 시속 97.3마일(약 156.6km)까지 찍혔다.
산체스는 "타구가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생각한 공이 몇 개 있었다"며 "하지만 감사하게도 홈런은 아니었다"고 안도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호수비에 홈런을 빼앗긴 마차도는 "전체적으로 좋은 타석이었다. 하지만 상대 투수가 더 좋았다"며 산체스의 피칭을 인정했다.
한편, 산체스는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해 한국에 쓰라린 기억을 안겼다. 8강전 선발 투수로 등장했던 그는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산체스의 투구에 눌린 한국 타자들은 결국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0-10 콜드패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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