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교류 원했지만 북한 원하지 않았다... 동포애 없었다" 美언론, 北 내고향 냉랭 분위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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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예희 리는 남북 스포츠 외교의 의미와 함께 북한 대표단이 보여준 냉랭한 태도에 주목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치렀지만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며 “선수단은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갔고 한국 측 환영 인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2018년 북한 선수들이 꽃다발을 받으며 미소를 지었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랐다”며 “이번 방문에서는 동포애 같은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실제 내고향 선수단은 입국 이후 공식 훈련 외 일정 비공개를 요청했고 숙소 역시 단독 사용을 요구하는 등 외부 접촉을 최소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단순한 팀 운영 문제가 아니라 현재 남북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했다.
미셸 예희 리는 “스포츠는 오랜 시간 남북 관계에서 제한적 교류 통로 역할을 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북한은 한국을 적국으로 규정하고 통일 기조마저 사실상 폐기했다. 이번 방문은 그런 변화가 얼마나 분명해졌는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남북은 국제대회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 스포츠를 외교 수단으로 활용해왔다”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집계에 따르면 남북이 함께하거나 맞붙은 스포츠 이벤트는 30회 이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방남했고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장면은 세계적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북한은 최근 헌법에 한국을 적국으로 명시했고 남북 관계 역시 사실상 단절 상태에 가까워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열린 내고향의 방남 자체가 큰 관심을 끌었다.
수원종합운동장은 7000석 이상이 매진됐고 정치권 인사들까지 현장을 찾았다. 시민단체들은 남북 공동응원단을 꾸려 양 팀을 함께 응원했고 일부 응원단은 북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 반응은 냉담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내고향 선수단은 김일성·김정은 배지를 달고 등장했지만 한국 측 환영 분위기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며 “리유일 감독 역시 축구 경기만 하러 왔다는 태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 입장에서는 대회 참가 자체가 의무적인 성격도 있었을 것”이라며 “대회 불참 시 제재 가능성도 존재했다”고 분석했다.
준결승전은 내고향의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에야 북한 선수단 표정도 달라졌다. 워싱턴포스트는 “그제야 선수들이 환하게 웃었고 인공기를 펼쳐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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