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돈 벌러 왔나?" 우린 '축구바보' 린가드를 몰라봤다…아름다운 이별, 100년 뒤에도 회자될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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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는 전성기를 훌쩍 지난 채 소속팀을 찾지 못한 잉글랜드 출신 린가드가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온 저의를 궁금해했다. 패션, 게임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온 린가드가 서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즉 돈벌이하기 위해 FC서울에 입단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존재했다. 그렇지 않고선 왜 몇 배의 연봉을 더 받을 수 있는 중동과 같은 무대를 마다하고 한국에 오냐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이는 린가드급 네임밸류를 품어보지 못한 K리그, 린가드가 어떤 선수인지를 잘 알지 못했던 모든 사람의 '착각'이었다. 린가드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를 누빈 2년간 누구보다 많은 연봉(18억2000만원)을 받은 선수였지만, 그 수준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미국프로축구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같이 리그 규모에 걸맞지 않은 수준은 아니었다. 기존 리그 정상급 선수보다 조금 더 높았을 뿐이다. 린가드가 서울과의 계약서에 경기 외 옵션, 예컨대 '린가드 굿즈'에 대한 판매수익 중 일부를 가져가는 옵션을 포함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관중 5만명을 불러모은 스타 파워와 K리그와 FC서울을 전 세계에 알린 홍보 효과, 그리고 린가드가 2년간 보여준 축구에 대한 진심을 고려할 때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린가드가 '사업 땜에 온 거야?'라는 세간의 시선을 '축구 땜에 온 거다'로 바꿔놓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약 1년간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2024시즌 초반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설렁설렁하는 모습없이 전력을 다하며 김기동 서울 감독을 비롯해 서울 동료, 축구계 관계자를 모두 놀라게 했다. 린가드는 계약기간 2년을 꽉 채우는 동안 이같은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단 내에선 "린가드는 축구와 딸 밖에 모른다"라는 말이 나왔다. 린가드가 한국에 온 목적은 오직 '축구'에 있었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장장 11년간 맨유에서 활약한 재능을 다시 발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고, 축구에 대한 열정도 다시 깨워야 했다. 린가드는 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지금까지 컵대회 포함 66경기를 치러 18골을 넣었다. 린가드의 고별전인 10일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 출전하면 67경기가 된다. 서울은 린가드가 맨유(232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클럽이 됐다. 린가드는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생각보다 잘 지내며 원하는 목표를 이룬 것 같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에서 생소한 문화에서 축구를 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 다른 세계란 걸 인지했다. 그래서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걸 되뇌었다"며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다면 언제든지 떠났을 거다. 즐거웠고 행복했기 때문에 계약기간 2년을 다 채웠다. 모든 순간이 다 재밌고 행복했다. 2년 동안 많은 걸 배우고 한 인간으로도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멜버른전이 끝나고 울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맨유, 웨스트햄을 떠날 때 눈물이 많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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