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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전향, 내 인생 최고의 결정"…'미지명'에 美 떠났던 포수, 인간 승리 '200SV' 스토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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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전향, 내 인생 최고의 결정"…'미지명'에 美 떠났던 포수, 인간 승리 '200SV' 스토리 [인터뷰]

김재윤(36·삼성 라이온즈)은 지난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 올라와 1이닝을 삼진 세 개로 지워냈다. 개인 통산 200번째 세이브의 순간. 김재윤에 앞서서는 오승환(427세이브) 손승락(271세이브) 임창용(258세이브) 김용수(227세이브) 구대성(214세이브)만이 밟은 기록이다. 마무리투수로 의미있는 고지를 밟은 김재윤은 약 2주 뒤 다시 한번 기록 하나를 썼다. 포항 KT전에서 9회초 8-5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재윤은 역대 5번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구대성 손승락(이상 9시즌 연속), 정우람(8시즌) 진필중(7시즌)이 달성했다. 꾸준함을 증명하는 기록. 김재윤은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 "내 인생 최고의 결정"
김재윤은 고교 시절 포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2008년 U-18 국가대표에 뽑힌 그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주전 포수로 우승을 이끌었다. 오지환(LG) 정수빈(두산) 허경민(KT) 박건우(NC) 김상수(삼성) 등 KBO리그 간판스타로 성장한 이들과 함께 '에드먼턴 키즈'로 불렸지만,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대학 진학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고 미국 무대로 넘어갔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손을 내밀 정도로 포수로서의 잠재력은 뛰어났다. 그러나 미국 무대의 벽은 높았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김재윤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팀 KT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군필 포수'로 매력은 가득했다. 그러나 김재윤은 얼마있지 않아 마운드에 섰다. 김재윤은 "잠실 연습 경기 때 김풍기 심판님과 조범현 KT 감독님 두 분이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들었다. 당시 내가 포수를 잘하지 못했는데 어깨가 좋으니 투수를 한번 시켜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경기 전 마운드에서 피칭을 15개 정도 해봤는데 마침 컨디션이 좋아 공이 잘 들어갔다. 이후 한 달 정도 포수와 투수를 병행해 훈련을 하다가 투수로 전향을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의 첫 걸음은 그렇게 이뤄졌다. 김재윤은 "한 달 정도 치열하게 고민했는데 투수 전향을 결정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아버지와의 대화였다. 아버지도 포지션 전향을 희망하셨고, 나 자신도 포수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없었기에 도전해 보자는 생각이 컸다"라며 "돌이켜 보면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보면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재윤은 이어 "좋은 감독님들을 만난 덕분이다. 나 스스로 마무리할 구위가 아니라고 계속 생각하는데, 나를 굳게 믿고 끝까지 맡겨 주신 예전 감독님들의 선택에 너무 감사하다. 좋은 코치님들과 감독님들이 나를 밀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만약 그때 포수로 남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이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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