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러플' 엎어진 아스날, 리그 우승 경쟁도 위험? "맨시티가 분명 압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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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FA컵 8강전에서 사우샘프턴에 1-2로 패했다. 전반 34분 로스 스튜어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빅토르 요케레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되찾는 듯했던 아스날은 후반 40분 셰이 찰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앞서 아스날은 2주 전 열린 리그컵 결승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놓친 데 이어 FA컵에서도 탈락했다. 14일 사이 두 개 대회에서 연달아 무너진 것이다. 올 시즌 첫 연패이기도 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불과 2주 전만 해도 아스날은 전례 없는 쿼드러플에 도전하는 팀이었다. 지금은 그 꿈이 산산조각 났다"라고 평가했다. 더 큰 문제는 분위기다. 아스날은 최근 3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에 머물렀다. 마지막 리그 우승은 22년 전이다. 이번 시즌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2억 5000만 파운드(약 4973억 원)를 투자하며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을 안고 출발했다. BBC는 "아스날이 지금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시즌 전체가 손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아스날과 사우스햄튼에서 뛰었던 시오 월콧도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BBC를 통해 "이 팀은 시즌 전체가 무너지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흔들리게 놔둬선 안 된다. 이미 이런 경험을 해봤고, 다시 겪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콧은 경기장 터치라인에서 보인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모습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아르테타 감독에게서 예전 실패의 순간과 비슷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그 에너지가 그대로 선수단에 전달됐다. 너무 많은 스태프가 벤치 앞에 나와 있었다. 주방에 요리사가 너무 많은 느낌이었다. 메시지가 지나치게 많았다"라고 꼬집었다. 실제 이날 아스날은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는 우세했다. 공 점유율을 장악했고 슈팅도 23개를 기록했다. 동점골까지 넣었다. 그럼에도 경기를 뒤집을 것 같은 느낌은 전혀 없었다. 공격은 조급했고, 수비는 흔들렸다.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을 감쌌다. 그는 "나는 내 선수들을 사랑한다. 지난 9개월 동안 선수들이 해낸 일을 생각하면 비난할 수 없다. 책임은 내가 지겠다. 시즌에서 이런 순간은 늘 한두 번씩 온다. 이번이 첫 번째다. 중요한 건 다시 일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시즌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명확함과 확신"을 꼽았다. "선수들에게 더 큰 확신을 주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믿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속도와 태도, 에너지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스날의 부진에는 부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을 전후해 무려 11명이 대표팀에서 빠졌다. 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고, 윌리엄 살리바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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