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3명인데 한국은 0명"…월드컵 심판 '24% 확대'에도 전멸 굴욕→4회 연속 불명예 "2002 이후 주심 실종" 국제 경쟁력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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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10일(한국시간)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 월드컵 심판진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대회엔 주심 52명, 부심 88명, 비디오 판독(VAR) 심판 30명 등 총 170명이 선발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보다 24%가량 늘어난 규모다. 직전 대회인 카타르 월드컵에선 주심 36명, 부심 69명, VAR 심판 24명이 투입됐다. 하나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경기 수가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심판진도 자연스레 대폭 늘어났다. FIFA 역시 “월드컵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심판진”이라며 이번 명단의 의미를 강조했다. 선발 기준 역시 분명했다. FIFA는 “오랜 원칙인 ‘퀄리티 퍼스트(quality first)’에 따라 심판을 선발했다”며 “최근 수년간 FIFA 주관 대회는 물론 각국 리그와 국제 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의 일관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 이 같은 확대와 기준 속에서도 한국 심판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심과 부심, VAR 심판을 통틀어 단 한 명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4개 대회 연속 월드컵 심판을 배출하지 못한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다. 당시 정해상 부심이 참가한 이후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그리고 이번 2026 북중미 대회까지 단 한 명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주심 기준으로 보면 공백은 더욱 길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주심을 배출한 건 2002 한일 월드컵이다. 당시 김영주 심판이 휘슬을 잡은 이후 20년이 넘도록 후속 주심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시아 축구 내 경쟁 구도를 보면 이러한 공백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이번 명단엔 일본을 비롯해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등 다수 아시아국 심판이 주심으로 포함됐다. 아시아 전반에서 고르게 인재가 배출되는 흐름 속에 한국만 동참하지 못한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중국이다. 자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함에도 마닝 심판이 주심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부심과 VAR 심판까지 각각 한 명씩 포함돼 총 3명의 심판을 배출했다. 국제대회 참가 여부와 별개로 심판 경쟁력에선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대회 심판진 구성에선 다양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여성 심판 역시 포함됐다. 주심 2명, 부심 3명, VAR 심판 1명이 이름을 올렸다. 주심으론 미국의 토리 펜소, 멕시코의 카티아 가르시아가 선발돼 눈길을 끈다. 규모가 커진 만큼 기회의 문도 넓어졌지만 한국 심판진이 마주한 '월드컵 본선행' 벽은 여전히 높았다. 선수단 성적뿐 아니라 경기 공정성을 책임지는 '판정의 영역'에서도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단 신호로 읽힌다. 월드컵은 일차적으로 스쿼드 23인의 기량을 각축하는 무대이지만 각국 축구 수준이 종합적으로 드러나는 전장이기도 하다. 피치를 누비는 선수뿐 아니라 경기를 통제하는 심판 또한 그 나라 축구의 또 다른 얼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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