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피했지만 ‘웃음의 조’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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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직후 미국 매체 ESPN은 손흥민(33)이 멕시코 팬에게 선물 받은 전통 모자 솜브레로를 쓴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쐐기골로 독일을 꺾어준 덕분에 멕시코가 어부지리로 16강에 오른 일을 거론하며, “멕시코 영웅 손흥민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적으로 상대한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조추첨에서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이 포트2에서 한국을 가장 먼저 호명하면서 멕시코와 한 조가 됐다. 이어 조추첨자인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포트3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인 61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뽑았다. 한국계 입양인 형을 둔 저지가 무난한 조를 선사하자, 국내 일부 팬들은 “명예 한국인”이라고 칭송했다. 유럽PO 패스D 승자는 덴마크나 체코가 유력한데, 둘 다 해볼 만한 팀이다. 한국은 킬리안 음바페의 프랑스, 엘링 홀란의 노르웨이 등이 속한 ‘죽음의 I조’에 들어가지 않았고, 포트4에서 이탈리아도 피했다. 홍명보(56) 대표팀 감독은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홍 감독은 담담하게 “저희도 좋은 준비를 하면 충분히 해 볼 수 있다”며 “(북중미 월드컵이 아닌) 멕시코 월드컵이 돼버렸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인데,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는 뜻이다. 한국은 내년 6월 12일 유럽팀과 1차전, 6월 19일 멕시코와 2차전을 멕시코 중서부 과달라하라에서 갖는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50m가 넘는 고산지대다. 오대산 정상에서 볼을 차는 셈이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 당시 박종환 감독은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 대비한다며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씌워 훈련시켜 4강에 오르기도 했다. 6월 25일 남아공과 3차전을 치를 몬테레이는 6월 기온이 40도에 이르고 습도도 높다. 과달라하라~몬테레이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이동 거리가 짧은 건 유리하다. FIFA가 7일 각국 TV 시청 시간을 고려해 발표한 경기 일정에 따르면, 한국 3경기는 우리 시간 오전 10시 또는 11시에 킥오프한다. 학생들의 수업 시간에 생중계되고, 축구 좋아하는 직장인들은 ‘반차’를 써야 한다. 밤에 치맥을 즐기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반면 멕시코 현지 시간으로는 늦은 밤인 9시 또는 10시에 경기가 시작돼 선선한 날씨에서 뛸 수 있다. 2018년 월드컵 손흥민의 골 덕분에 멕시코 시민들이 멕시코시티 한국 대사관에 몰려와 ‘한국인은 형제이며, 손흥민은 멕시코 사람’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현지 식당에 ‘손흥민 갈빗살’ 메뉴도 등장했다. 그러나 홍 감독도, 손흥민도 멕시코에 쓰라린 기억이 있다. 홍 감독은 수비수로 뛴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멕시코에 1-3으로 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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