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빼고도 더 강했다" 삼성, KT 8-1 완파... 3연패 끊고 2위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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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사자군단, 하루 만에 달라졌다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삼성이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삼성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8-1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패를 끊어낸 삼성은 시즌 34승 1무 26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고, 2위 KT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최형우, 강민호, 류지혁, 전병우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대신 김상준, 김도환, 박승규 등 젊은 자원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오러클린, KT 타선에 '봉인 마법' 경기의 중심에는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이 있었다. 오러클린은 6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KT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위기마다 침착하게 범타를 유도했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KT 타선은 경기 내내 오러클린의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장타는 물론 연속 안타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반면 KT 선발 스기모토 고키는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첫 경기에서 5이닝 4안타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김지찬이 연 문, 백업 타선이 폭발했다
삼성은 2회초 경기의 균형을 먼저 깼다. 디아즈와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김상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지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0 리드를 안겼다. 3회에는 구자욱이 출루 후 3루까지 진루했고, 디아즈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크게 화려하진 않았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만들어내는 삼성다운 야구가 이어졌다. 6회 빅이닝... 삼성 승부에 마침표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은 6회였다. 박승규와 이재현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KT 마운드를 흔들었다. 이후 김성윤의 적시타로 포문을 연 삼성은 김도환, 김상준까지 연속 적시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위 타선이 중심이 된 집중타였다. KT는 스기모토에 이어 한승주를 투입하며 급한 불을 끄려 했지만 이미 흐름은 삼성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있었다. 삼성은 이 이닝에만 3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6-0으로 벌렸다. 김도환·김상준, "오늘의 숨은 MVP"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선수들은 백업 자원들이었다. 8번 타자 김도환은 적시타 2개를 포함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9번 타자 김상준 역시 적시타와 출루로 공격의 연결고리가 됐다. 김지찬은 선취 2타점 적시타와 볼넷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주전 선수들이 빠진 자리에서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더욱 강한 에너지를 보여준 셈이다. KT, 영패는 면했지만 내용은 완패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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