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츠베레프 우승 축하 "샤샤, 네가 해내서 기쁘다…즐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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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결승 하루 뒤인 8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샤(Sasha, 츠베레프의 애칭), 나는 네가 10살 때부터 알고 지냈다. 네가 연습 코트에서 내 막내 동생과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절, 나는 주니어와 프로 서킷에서 너의 형 미샤(Mischa)와 맞서고 있었다. 나는 오랫동안 너의 가족 모두와 존중과 우정을 바탕으로 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우리는 테니스 전술과 경기 운영, 인생, 가족, 비즈니스에 대해 수없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코트 안팎에서 즐거운 시간도 함께 보냈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네가 질병(A형 당뇨)과 싸워야 했던 과정, 스스로의 내면에 존재하던 가장 큰 정신적 장벽을 극복한 과정, 그리고 '너는 결코 그랜드슬램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던 비판자들의 목소리를 잠재운 과정을 알고 있기에, 이번 그랜드슬램 우승은 더욱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성취로 다가온다"고도 했다.
조코비치는 "너와 부모, 형, 그리고 팀원들이 함께 흘린 기쁨의 눈물을 보며 나도 감정이 북받쳤다. 나는 네가 결국 해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그리고 너는 이 성공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왜냐하면 이 순간을 위해 모든 면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즐기라"고 했다.
사실 조코비치는 츠베레프가 이번까지 4번이나 오른 그랜드슬램 결승에서는 한번도 격돌한 적이 없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격돌을 피했다.
그러나 지난해 롤랑가로스 8강전에서 조코비치는 츠베레프와 격돌했고 역전승(4-6, 6-3, 6-2, 6-4)을 거둔 바 있다. 츠베레프의 그랜드슬램 첫 우승 도전 길에 재를 뿌린 것이다.
둘은 지난해 호주오픈 4강전에서 만났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부상으로 1세트 6-7(5-7)로 진 상황에서 기권하면서 츠베레프는 결승에 올랐지만 시너한테 져 다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롤랑가로스 32강전 탈락으로 세계랭킹 4위에서 7위로 추락해 세계 3위 츠베레프와 랭킹 차가 벌어졌다. 때문에 다가올 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대진이 그전과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ATP 투어에 따르면, 츠베레프는 지난 2013년 프로로 전향했고, 당시 조코비치는 ATP 투어를 지배하는 최강자 중 한 명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둘의 코트 위 라이벌 관계는 2017년 시작됐다. 그해 로마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고, 츠베레프는 조코비치를 꺾고 불과 20세의 나이에 생애 첫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그 이후 둘은 ATP 파이널, 올림픽 등 테니스계의 가장 큰 무대에서 여러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전적에서는 9승5패로 조코비치가 앞서 있다.
ATP 투어는 "이번 축하 메시지는 두 선수의 관계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서로에 대한 존중과 찬사를 바탕으로 이어져 왔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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