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한번만 더” 꽃범호는 세심한 남자…황동하 첫 7이닝을 위해 코치와 선수들이 모였다, 이게 KIA의 케미스트리[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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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완 황동하(24)가 생애 최고의 투구를 했다. 2일 광주 KT 위즈전서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홀드)을 따냈다. 황동하는 4월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도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투구내용이 괜찮았다. 그날의 호투가 이날의 승리를 위한 예고편이었다. 황동하는 이날 포심 최고 147km에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섞었다. 2~3년 전만해도 140km대 초반에 그치던 7라운드 출신의 평범한 투수가, 끝없는 노력으로 구속을 올리고, 구종을 개발하고, 구종가치를 올려 여기까지 달려왔다. 그러나 황동하는 올 시즌이 시작할 때부터 선발투수가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은 2년차 김태형에게 5선발을 맡겼다. 황동하에겐 김태형이나 다른 선발투수 바로 뒤에서 긴 이닝을 먹는, 선발 +1 투수 역할을 줬다. 물론 김태형이 구속을 150km 넘게 끌어올렸고, 아담 올러에게 슬러브를 배웠고, 킥 체인지까지 오프시즌에 익히면서 화제가 되긴 했다. 황동하도 그동안 선발을 안 해 봤던 것도 아니다. +1 역할을, 사실 유쾌하게 받아들일 선수는 많지 않다. 선발투수 같지만 선발투수의 준비 루틴을 깨야 할 정도로 까다로운 역할이다. 이범호 감독도 황동하가 김태형보다 부족해서 +1 역할을 맡기는 게 아니라고 수 차례 강조했다. 황동하가 김태형보다 +1 역할을 해본 경험이 많아서 맡긴다고 했다. 실제 황동하는 그동안 선발과 중간, 롱릴리프를 고루 오갔다. 김태형은 아무래도 불펜 경험이 적다. 그런데 김태형이 개막 후 4경기서 다소 침체하자 이범호 감독은 두 사람의 역할을 맞바꿨다. 그동안 묵묵히 팀을 위해 스윙맨을 맡아온 황동하를 5선발로 올리고, 김태형에게 +1 역할을 주면서 그런 롤도 해보는 것도 경험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황동하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치를 한 것이다. 실제 황동하는 이날 생애 최고의 투구를 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짚을 부분이 있다. 황동하는 6회까지 77개의 공밖에 안 던졌다. 마침 타선이 6회말만 4점을 뽑으면서 6-0이란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황동하의 한 경기 최다이닝은 2024년 8월8일 광주 KT전의 6이닝이다. 이범호 감독이 황동하의 최다이닝을 정확히 모를 가능성이 크다. 날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경험과 기억, 감으로 황동하가 아직 7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는 걸 모를 리 없다. 황동하는 7회 시작하자마자 안타 하나를 맞더니 김현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장성우와 샘 힐리어드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여기까지 정확히 93구였다. 사실 바꿔도 무방했다. 이미 불펜에 김태형을 비롯한 몇몇 투수가 준비하고 있었다. 황동하도 다소 구위가 떨어져 보였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여기서 마운드에 올라온 이동걸 투수코치의 손에 공이 없었다. 교체가 아닌 황동하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마운드 방문이었다. 이범호 감독이 한번 더 기회를 준 것이었다. 물론 타이트한 상황이라면 바로 교체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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