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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로켓을 쐈다” 이정후 무시했다가 꽈당… SF 원했던 그림 첫 판부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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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로켓을 쐈다” 이정후 무시했다가 꽈당… SF 원했던 그림 첫 판부터 나왔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기존 팀의 주전 중견수이자, 팀을 대표하는 고액 연봉자인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의 포지션을 옮겨야 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지난 2년간 팀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문제였다. 메이저리그의 비즈니스가 그렇다. 이에 버스터 포지 야구부문 사장을 비롯, 잭 미나시안 단장, 토니 바이텔로 감독까지 총출동해 이정후를 만났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이정후는 우익수 이동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안도한 순간이었다. 미나시안 단장은 “정말 훌륭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끼리의 일이지만, 오히려 내 부담을 덜어주려는 모습이었다. 이정후는 완전한 팀 플레이어이자, 프로다. 내게 남긴 메시지는 짧고 분명했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감동을 받은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미 미나시안 단장은 이정후의 우익수 이동시 팀이 여러 가지 각도에서 이정후의 우익수 성공 가능성을 측정했고, 충분히 통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이정후의 어깨에 주목했다. 우익수는 단타 때 1루에서 3루로 달리는 주자를 잡아야 한다. 어깨가 좌익수보다 더 중요하다. ‘스탯캐스트’ 집계에 따르면 이정후의 지난해 평균 송구 속도는 메이저리그 상위 8% 수준이었다. 강견을 바탕으로 주자의 추가 베이스 획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중견수도 본 만큼 우익수로는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다. 그런 이정후의 어깨가 시범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의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6번 우익수로 출전, 타석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함은 물론 6회에는 강한 어깨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날 시애틀과 경기에서는 결장했던 이정후는 홈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 예정대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투수 콜린 레이의 4구째 스플리터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질 좋은 타구가 3·유간으로 향했다. 제대로 걸린 타구의 속도는 시속 165.4㎞에 이를 정도였다. 유격수가 다이빙을 해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타구 속도가 워낙 빨랐다. 결국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나가는 안타가 됐다. 잘 맞은 타구였기에 나온 안타였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의 볼넷으로 2루에 간 뒤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더 만들지는 못했지만 6회 1사 3루에서는 그림 같은 송구를 선보였다. 채드 매코믹의 타구가 우익수 파울 지역으로 떴다. 이정후가 빠르게 뛰어가 잡았다. 다만 전력 질주해 내려왔기 때문에 바로 송구 동작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았고, 파울 지역이라 홈 송구의 각도 잘 나오지 않았다. 이를 생각한 3루 주자 케인 키플리가 홈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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