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장탄식과 철저한 당부… 최형우 떠오르는 KIA 히트상품, 원히트원더로 끝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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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당시부터 박상준의 타격 재질을 눈에 담았다. 보완해야 할 점이 있기는 했지만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타격이라고 봤다. 시범경기나 시즌 초반 존재감이 미비할 당시에도 박상준의 잠재력을 칭찬할 정도였다. 말로만 끝나지 않았다. 시즌 초반 주전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오선우 윤도현이 이런 저런 이유로 기능하지 못하자 박상준을 바로 올려 실험에 들어가기도 했다. 첫 콜업 당시에도 안정적인 선구안과 침착한 타격으로 주목을 받기는 했다. 이제는 팀을 떠난 베테랑 대타자 최형우(삼성)와 타격 타이밍을 잡는 느낌이 비슷하다는 것도 화제를 모았다. 2주 남짓 있다 2군에 다시 가기는 했지만 5월 8일 재등록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0.389, 2홈런, 6타점의 대활약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1군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할 수 있다면 더 좋은 타격이 나올 것이라는 이범호 감독의 예상이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이범호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술은 물론 심리적인 기질도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그전에 퓨처스에 있을 때도 공격적인 면에서는 (기량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했다. 스윙 스피드도 굉장히 있는 선수다. 그래서 마무리 훈련을 데리고 갔을 때도 그런 부분들을 자꾸 끄집어내려고 했다”면서 “본인은 나는 육성선수니 (등번호 첫 자리에) ‘0번’을 달고 뛰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선수였다. ‘내년에는 0번을 빼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머릿속에 계속 심어줬다. 훈련을 잘 따라왔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1군에 있다가 퓨처스에서 게임을 하니까 훨씬 더 좀 편한 느낌도 있었을 것 같고, 공 보는 것도 더 잘 보일 것 같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확실히 좀 잘 찾아간 것 같다”면서 성장세에 대견함을 드러냈다. 당분간은 중요한 타순에서 계속 기회를 줄 생각도 드러냈다. 하지만 역시 세상은 좋은 일만 주지 않았다. 나쁜 일도 같이 찾아왔다. 박상준은 22일 광주 SSG전에서 스윙을 하다 왼쪽 내복사근에 손상을 입었다. 스스로 느끼는 통증은 심하지 않지만, 검진 결과 손상이 발견됐기 때문에 일단 회복 위주로 2~3주를 보낸다. 한창 잘 나갈 때 부상 악령이 왔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면 이 정도 공백은 큰 감각 저하 없이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박상준처럼 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좋았던 감각을 잃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자칫 잘못하면 ‘원히트 원더’ 신세가 되기도 한다. 어차피 다친 것은 돌이킬 수 없다. 가장 큰 관건은 재활 기간 중 상승세의 그래프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박상준의 이탈에 탄식을 금치 못한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배워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잘 치는 것만이 실력이 아니라, 1군에서 잘하기 위해서는 매 경기 몸 관리를 잘하는 것도 실력 중 하나다. 본인도 느껴가면서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애써 위안을 삼았다. 이 감독은 “오늘 하루에 너무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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