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인판티노 FIFA 회장 ‘도덕적 타락’ 맹비난…러시아 징계 완화 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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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과 FIFA의 공조로 클럽·국가대표를 막론하고 국제대회에서 배제됐다. 당시 폴란드, 스웨덴, 잉글랜드 등 다수 국가가 러시아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한 반발이 이어졌고, FIFA 이사회 집행기구와 UEFA 집행위원회가 징계를 의결했다. FIFA는 같은 해 “축구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인도적 지원금 100만 달러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의 최근 발언 이후 우크라이나 측 반발이 확산됐다. 시비하 외무장관은 “러시아에 의해 숨진 679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은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다”며 “전쟁을 끝내지 않는 가해자에 대한 제재 해제를 거론하는 것은 1936년 올림픽을 떠올리게 하는 수치”라고 비판했다. 마트비이 비드니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도 “아이들이 살해되는 현실과 축구를 분리하려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러시아의 국기와 상징은 공정과 정의를 존중하는 곳에 설 자리가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UAF)는 성명을 통해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의 복귀는 대회 안전과 무결성을 위협한다”며 현행 배제 방침 유지를 촉구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세르히 팔킨 최고경영자(CEO) 역시 “러시아의 복귀 논의는 현실과의 완전한 단절”이라며 “전쟁과 침략을 외면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하원 ‘의회 축구 코커스’ 소속 도널드 베이컨 의원은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는 한 FIFA에서 배제돼야 한다”며 인판티노 회장 발언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FIFA와 UEFA는 2023년 러시아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일부 국제대회 참가를 중립 조건(국기·국가·대표팀 유니폼 미사용)으로 허용했으나, 이후 회원국 반발로 유럽 대회 복귀는 철회된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의 ‘징계 반대’ 기조는 가자 전쟁을 둘러싼 이스라엘 관련 조치 요구가 커지는 상황과 맞물리며, FIFA의 정치·윤리 기준을 둘러싼 논쟁을 재점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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