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없는 선수 중 상금 1위?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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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 1위’. 칭찬인 것 같으면서도 달갑지는 않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혜진(27·롯데)이 이 수식어의 주인공이다. 2022년 미국 진출 후 네 시즌을 보내면서 약 620만 달러(89억 5000만 원)를 벌어 우승이 아직 없는 선수들 중에 통산 상금 1위다. 2025시즌 상금 랭킹은 8위(약 215만 달러). 메이저 대회 셰브런 챔피언십 우승자인 사이고 마오(일본) 바로 다음 순위이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상금퀸’이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우승만 없을 뿐이지 잘하고 있다’와 ‘우승 기회가 오는데 마무리가 부족한 선수다’ 두 의미 중에서 어느 쪽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최근 만난 최혜진은 “아무래도 우승을 아직 못 했을 뿐이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왜냐하면 제가 정말 못했더라면 우승 기회가 이렇게 많이 오지도 않았을 거니까요. 한 번 기회가 왔을 때 못 잡으면 더 이상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도 있는 건데 어쨌든 꾸준히 기회가 오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우승을 했던 선수이고 그런 경험들이 있으니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톱10에 아홉 번이나 든 최혜진은 그중 두 번이 준우승이다.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메이뱅크 챔피언십은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으나 1타를 잃고 연장에 끌려가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에게 우승을 내줬다. 경기 중반부터 티샷이 눈에 띄게 흔들렸고 마지막 홀에 2m쯤 되는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한 게 뼈아팠다. 최혜진은 “차분하게 갔어야 했는데 많이 흔들렸다”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어떻게 보면 그날 이븐파만 쳤어도 되는 거였어요. 하지만 마음처럼 안 되는 거니까. 마지막 날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는데 중간에 보기가 나오면서 그만….” 메이뱅크 대회가 LPGA 투어 데뷔 후 가장 아쉬웠던 준우승이라고 말한 최혜진은 우승권에 들었다가 매듭을 짓지 못하고 돌아선 일이 잦은 편이라는 얘기에 “꼭 우승을 다툰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매 라운드에 아까운 상황들은 늘 일어나고는 한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생각하면 머리만 아플 뿐”이라고 했다. 3년 연속 대상(MVP)에 통산 11승이나 거뒀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절을 떠올리면 최혜진에게 ‘무승’은 더 어색해 보이지만 빅 리그에서 매년 기복 없는 경기력을 이어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최혜진은 “기회가 온 우승을 잡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 한 해 그래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크게 아픈 곳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그런 쪽으로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최혜진은 국내 투어 시절에도 부상을 거의 모르는 선수였다. 그는 “매일 골프를 쳐야 하는 직업이니까 아예 안 아플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이 쓴 곳이 좀 불편해지거나 하는 경우는 있어도 어디가 크게 아팠던 것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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