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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北팀을 이기는걸 원치않는 걸까요" 대한민국 수원FC위민 선수들의 서운함...'15억원' 여축 우승전쟁, 남북 양팀을 응원하는 세계 유일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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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北팀을 이기는걸 원치않는 걸까요" 대한민국 수원FC위민 선수들의 서운함...'15억원' 여축 우승전쟁, 남북 양팀을 응원하는 세계 유일의 나라

20일 북한 '내고향 여자축구단'과의 준결승 맞대결을 앞둔 대한민국의 여자축구 선수들이 꾹 눌러 참아온 한마디다. 수원FC 위민이 20일 오후 7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아시아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치른다. 북한 여자축구 클럽 사상 최초의 방한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하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고, 북한 선수가 한국에서 개최된 스포츠 이벤트에 나서는 건 2018년 12월 인천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다. 북한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2018년 9월 창원세계사격선수권 북한대표팀 방한 이후 8년 만의 남북 스포츠 교류에 통일부 등 정부과 남북협력단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 관중석은 7000석 규모다. 아시아축구연맹(AFC)가 초대권 등으로 운영하는 2000석을 제외한 동측(EAST ZONE)과 남측(SOUTH ZONE) 좌석, 약 5000석이 판매됐는데 이중 3000석이 통일부에서 지원하는 남북응원단 몫이다. 통일부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응원단을 조직한 민간단체에 남북협력기금 3억원 규모의 티켓, 응원도구 등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새 정부 들어 첫 남북 스포츠 교류, 통일부의 관심 및 지원은 당연히 반길 일이다. 문제는 스포츠, 특히 여자축구, AWCL 대회에 대한 몰이해와 대한민국 선수들에 대한 존중 결여다. '축구'가 아닌 '남북'이라는 정치적 관점으로 이 대회에 접근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 위민이 '디펜딩 챔프' 중국 우한 장다를 상대로 4대1 대승과 함께 4강행을 일군 덕분에, 또 일찌감치 AWCL 유치 신청을 해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협회의 계획이 맞아떨어진 덕분에 8년 만에 남북 체육교류가 극적으로 재개됐다. 수원FC 위민 선수들의 투혼과 축구인들의 혜안이 일궈낸 K-스포츠의 성과다. 이 대회는 '경평 친선축구'가 아니다.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남북 단일팀도 아니다. 이 행사의 주최측은 엄연히 AFC와 대한축구협회다. 명실상부 아시아 여쟈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클럽 대항전이고 우승 상금 100만달러(약 15억원), 준우승 상금은 50만달러(7억5000만원)이다. 이 대회를 위해 수원FC 위민은 지난해 말 '월드클래스' 지소연, 김혜리, 최유리, 하루히 등을 폭풍 영입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수원FC 위민이 속한 WK리그의 우승 상금은 단 2000만원에 불과하다. K리그1 우승 상금은 5억원,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5억원이다. 누구보다 간절하고 누구보다 이기고 싶은 경기다. 이미 오랫동안 상대적 박탈감이 일상이 된 '마이너리티' 여자축구 선수들에게도 작금의 상황은 생경하다. '디펜딩 챔피언' 중국 챔피언을 이겼을 땐 관심도 없다가 북한 팀이 온다니 갑자기 쏟아지는 통일부의 폭발적 관심, 당초 지정된 호텔을 북한에게 내주고, 단체 티켓값 5000원 경기에 '남북 응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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