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즈이 체면 지킨 패배, 격차 좁혀졌다" 안세영 앞 中의 희망고문, "넘을 수 없는 장벽이자 넘어야 할 높은 산"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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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26, 중국)를 2-0(21-15, 24-22)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대회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상대 왕즈이와의 통산 전적에서도 17승 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8전 전승에 이어 2026년 새해 첫 대결까지 왕즈이 상대로 9연승이라는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중국 포털 '소후'는 경기 후 "왕즈이와 안세영의 격차는 분명히 줄어들고 있다"며 자국 선수의 패배 속에서도 애써 희망을 노래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소후는 안세영을 향해 "우승 사이에 가로놓인 넘을 수 없는 장벽이자, 중국 여자 단식이 반드시 넘어야 할 높은 산"이라며 경외심을 드러냈다.
실제 이날 안세영은 '공포' 그 자체였다. 1게임을 21-15로 가볍게 요리한 안세영은 2게임에서 체력이 바닥났다. 8-14로 뒤진 상황에서 무릎을 짚고 숨을 고를 만큼 힘겨운 기색이 역력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9-17, 사실상 왕즈이에게 흐름을 내준 듯 보였다.
하지만 안세영의 '유아독존' 본능이 한계치에서 폭발했다. 상대의 소극적인 운영을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컷 스매시 등으로 응수하며 무려 6연속 득점을 몰아쳤다.
기어코 19-19 동점을 만든 안세영은 세 차례의 듀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22-22에서 상대 실책과 강력한 대각선 공격을 묶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매체는 "최근 두 번의 맞대결을 보면, 왕즈이와 안세영의 격차는 분명히 줄어들고 있다. 이번 결승 역시 ‘체면은 지킨 패배’라고 할 수 있다"고 자위했다.
하지만 "2게임에서 이처럼 큰 리드를 잡고도 역전을 허용했고, 다시 안세영을 상대로 끌고 가는 플레이로 돌아간 점은, 솔직히 말해 답답함을 남긴다"고 8점차 리드에도 소극적이었던 왕즈이의 플레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기분 좋게 2026시즌을 연 안세영은 이제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중국오픈을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을 향해 진격한다.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중국의 희망 섞인 분석조차 무색하게 만든 안세영이 질주를 시작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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