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윙백 배치된 카스트로프, '키패스 1회·드리블 2회·태클 3회' 라이프치히전 활약상

29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를 치른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가 RB라이프치히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묀헨글라트바흐는 3승 4무 5패로 11위에 위치했다. 카스트로프가 올 시즌 첫 오른쪽 윙백에 배치됐다. 카스트로프는 유스부터 지난 독일 2부 시절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왔다. 본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부터 윙백,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등 사실상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하고 모든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분데스리가 도전에 나선 뒤로는 주로 3-4-2-1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4-4-2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를 수행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선 3-5-2의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했다. 카스트로프의 측면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라이프치히에는 노르웨이 특급 윙어 안토니오 누사와 다비드 라움이라는 출중한 오른쪽 측면 옵션을 보유했다. 카스트로프는 강점인 활동량과 태클력을 앞세워 라이프치히의 측면 공간을 틀어막는 역할을 맡았다. 카스트로프는 주로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쪽에 위치해 상대 측면 자원의 진입을 막았다. 카스트로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단연코 오프 더 볼이다. 카스트로프의 움직임은 특히 공격 상황에서 더 두드러진다. 이날 경기에서도 카스트로프는 묀헨글라트바흐 역습 시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뛰어들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지만, 외려 박스 안쪽으로 언더래핑하며 상대 수비진의 맨투맨을 흔들었다. 대표적으로 후반 39분 묀헨글라트바흐 공격 상황에서 어느덧 박스 근처로 움직인 카스트로프가 동료 패스를 이어받아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를 점유했다. 이내 박스 중앙에 있는 마치노 슈토에게 툭하고 패스를 건넸는데 상대 수비수가 이를 막는 과정에서 슈토의 허벅지는 걷어차는 듯하며 페널티킥이 불렸다. 아쉽게도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은 번복됐다. 쉴 새 없이 뛰어다닌 카스트로프는 결국 후반 막판 체력이 끝에 달하며 주저앉았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스프린트 도중 스스로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느끼고 멈춰 섰다. 카스트로프는 의료진의 부축을 받았고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직 카스트로프의 부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정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83분 소화하며 기회 창출 1회, 슈팅 1회, 드리블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롱패스 1회, 태클 3회,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 6회 등 공수에서 모두 활약하며 AI 평점 7.2점을 받았다. 경기 후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카스트로프는 "2위 팀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균형 있는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우리는 승점 1점을 받을 자격이 있었고 만족할 수 있었다. 상위 팀과 겨루며 버텼고 일부 시간대에는 경기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분명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팀은 발전하고 있고 그 방향은 위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