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 잘하면 다인가' 피츠버그 매체, "배지환 포함 문제 이력 선수 반복 영입"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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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전문 매체 '럼 번터'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가정폭력 징계 이력이 있는 선수들의 연이은 영입 시도가 단순한 개별 사례가 아닌 ‘패턴’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매체는 이를 두고 “이제는 우연이 아니라 구단의 철학처럼 느껴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차례 선택은 설명이 가능하다. 두 번은 우연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2년 사이 네 명, 여기에 MLB 조사를 받은 선수까지 거론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미 피츠버그에는 배지환, 아롤디스 채프먼, 도밍고 헤르만이 있었다. 여기에 마르셀 오수나가 연결됐고, 마이크 클레빈저까지 언급되고 있다. ‘두 번째 기회’라는 명분은 이해할 수 있지만, 반복될 경우 그것은 조직의 판단 기준 문제로 이어진다고 매체는 짚었다.
특히 브라이언 셰링턴 단장의 최근 발언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셰링턴 단장은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철저히 조사하고 이후의 변화를 평가한다. 경우에 따라 영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MLB 구단 프런트로서는 전형적인 답변이다.
그러나 그는 이어 “우리가 계약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럼 번터'는 이 발언을 두고 “책임이 아닌 회피처럼 들린다”고 평가했다. “더 나쁠 수도 있었다”는 메시지는 팬들을 안심시키기보다, 구단 기준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한 명이면 갱생 서사로 볼 수 있고, 두 명이면 우연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네 명이 한 구단에서 이어진다면 철학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용납할 수 없다’는 행동이 계속 기준을 통과한다면, 그 기준 자체가 낮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구단은 이를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설명하지만, 팬들은 결과를 본다는 게 현지 시각이다. 반복되는 선택은 “예산 속 승리”가 “리스크를 감수한 할인된 재능 확보”로 바뀐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피츠버그는 자부심이 강한 야구 도시다. 팀은 유니폼 가슴에 도시 이름을 달고 뛴다. 선수는 성적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가족 단위 팬, 그리고 피해자들에게도 상징성을 지닌다. 이런 배경 속에서 “우리는 베팅을 한다”는 셰링턴 단장의 표현은 더욱 날카롭게 받아들여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부 팬들은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성적이 아니라 조직의 정체성이라는 게 매체의 결론이다. 만약 이 모든 선수가 구단의 검증 과정을 통과했다면, 그 과정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남는다.
두 번째 기회에는 투명성과 책임, 그리고 사안의 무게에 대한 인식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팬들이 받은 것은 원론적 설명뿐이었다는 지적이다.
피츠버그 팬들은 완벽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관되고 원칙 있는 기준은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논란의 핵심은 선수 개인이 아니라, 구단의 신뢰라는 것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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