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깜짝 고백 "점수 안 보고 쳤는데 끝나서 신기했다…운 좋았어" 7:17→23:21 대역전승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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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세계랭킹 4위)를 상대로 7-17에서 23-21로 점수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경기 내내 점수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라가는 점수에 신경 쓰지 않고 매 랠리에 집중하다 보니 자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있었다는 것이다.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게임스코어 2-1(21-17 19-21 23-21)로 제압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대회 2연패, 그리고 지난달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우승에 이어 '백투백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오픈 준결승에서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천위페이를 다시 상대하게 된 안세영은 1게임을 내주고 2~3게임을 가져오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싱가포르 오픈 때와 마찬가지로 접전 끝에 간신히 천위페이를 무릎 꿇렸다. 두 선수의 1게임은 안세영이 천위페이에게 리드를 내준 뒤 1~2점 차로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1게임 내내 천위페이를 쫓아갔던 안세영은 경기 후반부 16-16 동점을 만든 뒤 정교하고 빠른 공격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의 게임포인트가 걸린 랠리에서는 안세영이 쳐낸 셔틀콕이 네트에 걸린 뒤 천위페이 코트로 떨어지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천위페이가 한 점 따라갔지만 1게임은 안세영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2게임에서 안세영은 초반 9-2까지 점수를 벌리고도 천위페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풀린 천위페이는 안세영을 매섭게 추격한 끝에 21-19로 경기를 뒤집었다. 게임스코어는 1-1이 됐다. 운명의 3게임, 안세영은 초반 4-2로 앞섰지만 이내 천위페이에게 8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4-10이었던 두 선수의 점수는 7-17까지 벌어졌다. 모두가 천위페이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안세영의 '뒷심'이 발휘됐다. 천위페이가 게임포인트에 선착했지만, 안세영은 16-20에서 연달아 점수를 따내 경기를 듀스로 끌고갔다. 결국 안세영은 23-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천위페이와의 31번째 맞대결에서 경기를 어렵게 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하프 스매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평소와 다른 플레이 스타일로 경기에 임한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안세영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배드민턴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천위페이 선수가 예상과 다르게 공격적인 면보다 반 스매시(하프 스매시)를 이용했기 때문에 나도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르겠다.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큰 점수 차에서 역전하는 비결을 묻자 안세영은 "점수를 보지 않고 계속 했더니 끝나 있었다. 신기했다"고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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