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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도 이기고 싶어"…파리 올림픽 8강 탈락 후 '도망치듯 사라진' 천위페이→욕망 장착 후 '완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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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도 이기고 싶어"…파리 올림픽 8강 탈락 후 '도망치듯 사라진' 천위페이→욕망 장착 후 '완전 부활'

중국 주간지 '남방주말'은 29일 "천위페이는 도망치듯 떠났던 과거와 부상에 신음한 현재를 모두 지나 다시 코트에 섰다. (나흘 전)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 주춧돌을 마련했다"고 적었다. "지난해 천위페이는 정확한 판단과 흔들리지 않는 실행력, 솔직한 욕망으로 자신을 다시 붙잡았다.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는다. 그는 이기고 싶다. 그리고 그 대가를 감당하겠다고 말한다"면서 "이것은 단순한 복귀가 아니다. 다시 싸우는 삶을 선택한 어느 위대한 노장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2025년 8월 30일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준결승 2게임. 천위페이는 리턴 과정에서 오른발을 심하게 접질렀다. 슬로모션 화면에는 발목이 비정상적인 각도로 꺾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코트 옆 트레이너와 코치 판단은 명확했다. 더는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나 천위페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간단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절뚝이며 다시 코트 중앙으로 걸어 나왔다. 전술은 즉석에서 바뀌었다. 점프는 줄이고 네트 플레이를 늘렸다. 힘 싸움 대신 코스 변화에 집중했다. 그리고 끝내 21-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숙적' 안세영(삼성생명)을 꺾었다. 경기 직후 천위페이는 무릎을 꿇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천위페이는 남방주말과 인터뷰에서 “그땐 정말 발목이 너무 아팠다. 안세영을 이길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고통스러웠던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남방주말은 "이 장면은 은유에 가깝다. 고통과 망설임, 미련을 모두 안은 채 다시 코트 위에 서 있는 천위페이 (정신력을) 상징하는 일전"이라면서 "파리 올림픽 이후 그의 시간은 이 한 장면에 압축돼 있다"고 분석했다. 안세영을 파리에서 극적으로 따돌리기 바로 1년 전, 같은 무대에서 천위페이는 다른 방식으로 무너졌다. 2024년 8월 3일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8강전은 그에게 악몽이었다. 경기는 40분 만에 끝났고 천위페이는 탈락했다. 이후 그는 6개월 휴식을 신청해 대표팀을 떠났고 호주로 건너가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시간은 사실상 도피였다. 경기도 보지 않고 라켓도 잡지 않았다. 요리를 배우고 쇼핑을 하고 영어로 영상을 더빙했다. 배드민턴과 거리를 두려 했다. 천위페이는 “처음엔 그저 배드민턴을 피하고 싶었다.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하나 시간이 흐르자 마음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아, 난 정말 배드민턴을 사랑하고 있구나'를 조금씩 느끼던 중 한 번은 대표팀 선배이자 중국 여자배드민턴 전설인 장닝(51)과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 답을 구하는 구도자의 심정으로 절실하게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있었느냐고. 돌아온 답은 짧았다. “글쎄, 잘 모르겠어.” 그날 천위페이는 결심했다. 코트로 돌아가 세 번째 올림픽 사이클을 시작하겠다고. 돌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복귀는 쉽지 않았다. 스피드는 떨어졌고 감각도 예전 같지 않았다. 랠리를 오래 이어가는 힘도 부족했다.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을 땐 어린 선수들과 연습 경기조차 버거웠다. 그제야 실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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